미국 대통령과 연방 하원의원 등 주요 공직자들을 뽑는 11월6일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미국 대선에서는 역대 어느 선거보다도 한인 시민권자 등 이민자 출신 유권자들의 표심이 크게 영향을 미치게 될 전망이다.
2일 USC 이민자통합연구센터(CSII)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 전국에서 이민 유권자 비율이 가장 높은 주는 전체의 20.2%를 차지하는 캘리포니아로, 이민자 출신 유권자가 5명 중 1명 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자 유권자 비율이 높은 주들은 대부분 2000년 이후 시민권을 취득한 이민 유권자 비율이 40%를 넘었다. 캘리포니아는 42.9%가 2000년 이후 귀화한 이민자였고 이 중 한인은 3.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개주 유권자 중 이민자 비율 10% 상회
특히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된 시민권 취득 이민자 증가세가 3년째 이어지고 있어 이번 대선에 참여 가능한 잠재적인 이민 유권자 인구가 크게 늘어났다.
2008년 대통령 선거 이후 잠잠했던 이민자들의 시민권 신청은 미 전국 각 주에서 독자적인 이민단속법 제정 붐이 일기 시작한 지난 2010년부터 큰 폭으로 늘기 시작해 3년 사이 300만명 이상의 이민자들이 시민권을 취득해 잠재적 유권자 군으로 편입된 상태다.
CSII는 이 보고서에서 시민권을 취득한 귀화 이민자들의 유권자 등록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미 선거에서 이민자들의 영향력이 점점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00년 미국 태생자와 귀화 이민자의 유권자 등록률은 71.8% 대 60.5%로 10%포인트의 차이가 있었으나 이 격차는 점점 줄고 있다는 것이 CSII의 분석이다.
특히 시민권을 취득한 지 10년이 채 되지 않은 귀화 이민자의 유권자 등록률은 지난 2000년 45%에 불과했으나 지난 2008년에는 50%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이번 11월 대선에서는 유권자 등록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캘리포니아의 한인 유권자 중 절반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UC버클리 4개 대학으로 구성된 ‘전국 아시아계 미국인 조사팀’(NAAS)이 최근 캘리포니아 거주 아태계 주민 1,154명을 대상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한인 응답자의 47%가 오바마 대통령을, 20%가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인 응답자 중 3분의 1에 달하는 33%가 아직 부동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상목,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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