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테리아를 이용해 자연계에 존재하는 독성 화합물 염화금으로부터 순금을 만들어내는 실험이 성공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일 보도했다.
미국 미시간 스테이트 대학(MSU) 과학자들은 금속의 독성에 믿을 수 없을만큼 강한 내성을 보이는 토양 박테리아 `쿠프리아비두스 메탈리두란스’(Cupriavidus metallidurans)를 이용해 쓸모없는 물질로부터 순금을 뽑아내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C. 메탈리두란스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금속 내성이 25배나 강하며 독성 염화금 농도가 아주 높은 데서도 잘 자란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자연 현상을 모방한 것이라면서 이 박테리아에 유례없이 높은 농도의 염화금을 먹였는데 1주일 후 박테리아는 이 독성 물질을 순금 알갱이로 바꿔놓았다.
이들은 생물반응기가 금을 좋아하는 박테리아를 이용해 `리퀴드 골드’라고 불리는 액상 염화금을 24K 금으로 바꾼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24K 금으로 도금된 금속 장비로 이루어진 휴대용 실험장치와 유리 생물반응기, 박테리아 등으로 이루어진 "금속 애호가의 걸작"이란 표제의 설치작업을 오는 7일까지 열리는 오스트리아의 전자예술쇼 (Prix Ars Electronica)에서 관객에게 실연으로 보여주고 있다.
생물기술과 예술, 연금술을 결합시킨 이들의 작품은 PAE에서 가작으로 뽑혔다.
연구진은 "이는 신(新)연금술이다. 이 프로젝트의 모든 부분, 모든 세부사항은 현대 미생물학과 연금술이 결합된 것이다. 과학자들은 현상 세계를 설명하려고 하지만 우리는 예술가로서 현상을 창조해내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어마어마한 비용 때문에 같은 실험을 대규모로 재현하긴 어렵지만 금을 만들어내는 이런 실험은 탐욕과 경제, 환경 등에 관한 많은 문제들을 제기하면서 과학과 자연 공학의 윤리 문제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고 실험의 취지를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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