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 와일드카드 PO
브레이브스 6-3 꺾고
디비전시리즈 진출
내셔널스와 5전3승제
7일 세인트루이스서 시작
디펜딩 월드시리즈 챔피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The winner-take-all’1게임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꺾고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다.
5일 애틀랜타 터너필드에서 벌어진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카디널스는 안타수에서 6-12로 뒤지고도 브레이브스의 송구에러 3개와 8회말 심판의 결정적 판정 미스에 편승, 브레이브스를 6-3으로 꺾고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를 거머쥐었다.
카디널스는 7일부터 내셔널리그 탑시드인 워싱턴 내셔널스와 5전3선승제의 디비전 시리즈에 들어간다. 디비전 시리즈는 하위시드팀 홈구장에서 첫 2경기를 치르고 나머지 3경기는 상위시드팀 홈구장에서 펼쳐지게 돼 카디널스-내셔널스 시리즈는 7일 세인트루이스에서 시작된다.
브레이브스로서는 또 한 번의 뼈아프기 그지없는 패배였다. 특히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은퇴하는 브레이브스의 3루수 칩퍼 존스는 4회초 경기의 흐름을 바꿔버린 치명적인 송구실책을 범해 전설적인 커리어의 마지막 경기에 씻지 못할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다.
브레이브스는 이날 크리스 메들런을 선발로 내세웠다. 메들런이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브레이브스는 지난 2010년 5월30일 이후 23연승을 거뒀기에 그는 무엇보다도 확실한 승리의 보증수표로 여겨졌다. 하지만 단판승부인 이 날 대결에서 ‘보증수표’란 있을 수 없었다. 결과는 또 한 번의 뼈아픈 패배였다.
먼저 기세를 올린 것은 브레이브스였다. 2회말 2사후 댄 어글라가 포볼을 골라 나가자 데이빗 로스가 카디널스 선발 카일 로스의 체인지업을 통타,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아치를 그려 2-0 리드를 잡았다.
카디널스는 4회 반격의 포문을 열었다. 선두 카를로스 벨트란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다음 타자 맷 할러데이가 3루쪽에 완벽한 병살타성 타구를 쳤으나 이를 잡은 3루수 존스가 더블플레이를 노리고 2루에 던진 볼이 악송구가 되며 무사 1, 3루의 찬스를 잡았다.
상대의 실수에 편승, 기회를 잡은 카디널스는 이 찬스를 놓치지 않고 앨런 크렉의 2루타와 야디에어 몰리나의 내야 땅볼 득점타, 그리고 데이빗 프리즈의 희생플라이로 알뜰하게 3점을 뽑아내 일거에 경기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카디널스는 6회초 할러데이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4-2로 리드를 벌렸고 7회 브레이브스의 잇단 실책 2개에 편승, 2점을 더 보태며 승기를 잡았다. 선두 프리즈의 평범한 2루 땅볼을 2루수 어글라가 1루에 악송구, 무사 2루 찬스를 만든 카디널스는 희생번트에 이어 피트 코즈마의 내야땅볼 때 안드렐턴 시몬스의 홈 송구가 뒤로 빠져 또 1점을 보탰고 이때 2루까지 간 코즈마가 2사후 맷 카펜터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6-2를 만들었다.
브레이브스는 7회말 1점을 만회한 뒤 8회말 포볼과 안타로 1사 1, 2루 찬스를 잡았으나 여기서 심판의 결정적 오심이 튀어나오며 분루를 삼켜야 했다. 타석에 들어선 시몬스의 타구가 숏스탑과 레프트필더 사이에 떨어진 텍사스 히트였으나 레프트필드 선심 샘홀브룩이 인필드 플라이를 선언하며 타자주자 시몬스가 자동 아웃돼 1사주자 만루가 2사 주자 2, 3루로 돌변하고 말았다. 브레이브스의 프레디 곤잘레스 주심이 뛰쳐나가 강력히 항의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팬들은 플라스틱병과 컵들을 필드에 집어던지며 분노했으나 허사였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첫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말 그대로‘ 와일드’하게 막을 내렸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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