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적 위상.한류 우수성 과시
▶ 다인종 글로벌 축제로 자리매김
주류 정치인들 단상서 단체 말춤
올해 ‘2012 코리안 퍼레이드’는 지역과 국가를 넘어 이제는 세계인이 주목하며 함께 즐기는 축제로 부상하고 있음을 실감케 하는 행사였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높아진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만큼이나 주류사회로 하여금 한 자리에서 한국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해보며 한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 눈에 살펴보게 하는 최고의 한류 홍보의 장으로도 평가받았다.
또한 미동부 한인사회 최대 축제라는 명성에 걸맞게 수많은 지역 정치인들이 너도나도 앞을 다투어 참석해 한인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한 걸음 더 다가서려는 모습에서는 미주한인사회의 높아진 정치적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행사였다는 평가다. 특히 넥타이를 매고 정장차림으로 점잖게 단상 위에 오른 수많은 지역정치인들과 주요 인사들이 무대에서 다함께 싸이의 말춤을 추게 한 K-Pop의 위력은 실로 대단했다.
무엇보다도 자라나는 한인 후손들에게는 소수민족이지만 세계의 수도 ‘뉴욕’에서 선조들이 일궈낸 토대 위에 우뚝 선 자랑스러운 한인사회를 보여줌으로서 한인의 자긍심을 심어주었고 살아있는 뿌리교육의 현장으로서도 훌륭한 교육적 가치를 지녔다는 평가도 쏟아진다.
6일 정오부터 맨하탄 한복판을 가로지르며 화려하게 수놓은 코리안 퍼레이드에 참가한 140여개의 팀은 2시간이 넘는 행진 행렬로 한인사회의 저력을 과시하며 ‘우리도 이 땅의 당당한 주인’임을 알린 동시에 축제에 동참한 타인종들에게는 ‘서로 화합하며 함께 번영해나가는 한인 이민자’들의 이미지도 강력히 심어줬다.
이날 축제 현장에서 펼쳐진 플래시몹에 참가한 타인종 K-Pop 팬들에서부터 매해 거르지 않고 10월 초마다 맨하탄을 찾아 코리안 퍼레이드를 즐긴다는 다수의 타주 출신 거주민 및 자녀와 함께 10월마다 뉴욕을 방문한다는 유럽의 관광객에 이르기까지 코리안 퍼레이드는 단순히 지역 소수계 이민자의 잔치나 미동부의 지역축제 차원을 벗어나 이제는 세계인이 함께하는 행사로 자리 잡아 가고 있음을 확인케 했다. 특히 한국 대선을 앞두고 마련된 재외선거 등록부스도 한인들로 종일 북적이며 한국에서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행사가 됐다.
야외장터에 자리 잡은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 한국의 전통 민속놀이 체험에서부터 전통 떡메치기, 500인분 비빔밥 비비기 행사와 각종 공연에 이르기까지 종일 흥겨움이 넘쳐났고 다양한 한국의 문화·관광 상품도 날개 돋친 듯이 팔리면서 경기침체로 가라앉은 지역사회에도 생기를 불어 넣어줬다.
갓 태어난 신생아에서부터 아흔을 바라보는 할머니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한 모든 참가자와 더불어 연도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환호하는 인종을 초월한 시민들에 이르기까지 이들 모두가 코리안 퍼레이드의 오늘을 있게 한 진정한 주인공들이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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