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년 UC 버클리의 동아시아 학과에서 미국 최초로 한국어 수업을 개설했다. 당시 한국어의 수요가 적었기 때문에 자원봉사자들이 무보수로 한국어를 가르쳤다고 한다.
그런데 이후 70년이 지났지만 UC 버클리에는 아직도 한국학 전공이 없다. 안타까운 사실이지만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전공은 둘째이고 한국학 부전공마저 휘청거렸다.
2008년 예산 위기를 맞아 한국어 수업이 절반 이상 없어질 뻔했지만 학생들의 서명운동과 모금 활동으로 수업을 부분적으로나마 지키고 부전공을 살렸다.
처음에는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힘이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모자라고 버클리 내에서도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보다 더 현실적인 걸림돌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일단 전공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종신 교수나 그 과정의 한국학 정교수 2명이 필요하다. 정교수를 확보하려면 어마어마한 재정이 드는데 주정부 예산에 의존하는 주립대에서 새 교수를 원하는 다른 학과들과의 경쟁을 뚫기가 쉽지 않다.
한류와 최근의 싸이 열풍에 힘입어 상승하는 한국에 대한 관심 속에서도 한국학은 아직 자리를 잡지 못했다. 한국 정부와 한인동포, 그리고 버클리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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