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앤드루스 연방하원의원(뉴저지주, 민주) 과 연방하원에 상정된 ‘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주화 법안’

2018년 5달러 금화. 1달러 은화 총 3만개 발행. 80만달러 장학금 조성 내용
올 회기 거의 끝나 가망 없어...한인사회 반응따라 내년회기 재상정 의도

미국 정부가 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주화를 발행토록 하는 법안이 지난 12일 연방의회에 상정됐다.뉴저지주 민주당 출신 로버트 앤드루스 연방하원의원이 이날 의회에 제출한 법안(H.R.6571)은 미 재무부장관이 한국인들의 미국 이민 100주년을 기념하는 은화와 금화를 발행하도록 요구하는 내용으로 같은 날 재무위원회로 보내졌다.이전에 은화 발행은 여러 차례 추진된 바 있으나 금화 발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법안은 구체적으로 재무부장관에게 6년 뒤인 2018년 1월1일을 시작으로 1년간에 국한해 5달러짜리 금화 2만개 이하와 1달러짜리 은화 1만개 이하를 발행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금화는 지름 0.85 인치, 무게 8.359 그램에 금(Gold)을 90퍼센트, 합금(Alloy)을 10퍼센트 비율로 섞어 제작토록 했다.

은화의 경우 지름 1.5 인치, 무게 26.73 그램에 제작 합성비율을 90퍼센트 은(Silver)과 10퍼센트 구리(Copper)로 정했다.또 주화의 디자인은 한국인들의 미국 이민과 미주한인들이 미국 사회에 크게 기여했음을 상징하는 것으로 재무부장관이 ‘예술위원회’(Commission of Fine Arts)와 상의해 선정한 뒤 ‘시민화폐주조자문위원회’(Citizens Coinage Advisory Committee)가 검토하도록 했다.

주화는 재무장관이 발행을 앞두고 사전 주문을 받아 1개당 또는 대량으로 예약 판매할 수 있도록 했으며 판매가는 액면가와 생산제작비에 금화의 경우 35 달러를, 은화의 경우 10달러의 ‘추가비용’(Surcharge)을 더해 정하도록 했다.

이외에도 재무장관이 주화를 판매해 거둬들이는 ‘추가비용’은 전액이 장학금으로 사용되도록 ‘한인이민100주년기념주화법위원회’(Council on 100th Year Korean Immigration Commemorative Coin Act)에 지급하도록 했다.
따라서 법안은 미국 화폐로 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주화 3만개가 발행되게 하는 것 이외에도 그 판매를 통해 80만 달러 상당의 장학금을 마련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실 앤드루스 의원은 107(2001～2002년), 108(2003～2004), 109(2005～2006) 연방의회 회기에 연속 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주화 발행을 위한 법안을 상정한 바 있으나 매번 법안이 통과하지 못하고 계류된 상태에서 회기가 마감됐다.
한인 이민 역사는 1902년 12월 미국 상선 ‘개이릭호’(S.S.Gaelic)를 타고 제물포항을 출발한 102명이 1903년 1월 13일 하와이 호놀룰루 제2부두에 도착한 것을 시초로 한다.

연방하원은 2005년 12월13일, 상원은 같은 해 16일 각각 2006년부터 매해 1월13일을 ‘미주한인의 날’(Korean American Day)로 기념하는 결의안 H.Res.487과 S.Res.278을 통과했으며 기념일에는 미 전역에서 각종 행사가 열리고 있다.
<신용일 기획취재 전문기자> yishin@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