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난한 소년이 들에서 일을 마치고 집에 올 때마다 멀리 강 건너편에 있는 집이 황금 유리로 번쩍이는 것을 보았다.
소년은 ‘아, 저 황금 유리 집에 사는 사람은 얼마나 행복할까, 저 집에 가보고 싶어’ 그러면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다가 하루는 소년이 큰 결심을 하고
그 황금 집을 찾아 가서 보니 그 집과 유리창은 황금이 아니었다. 그 집은 매우 오래 되고 낡은 집이었는데 창이 많아서 저녁 노을을 받아 빛날 뿐이었다. 소년이 허무한 마음으로 되돌아오면서 자신의 집을 보았을 때 자신의 집도 저녁 노을을 받아 황금빛으로 번쩍이고 있었다.
위의 예화에서 보듯이, 인간의 진정한 행복은 자신의 마음에 있다. 내가 가진 여러 장점이나 재능이 참으로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올바로 인식하지 못한 채, 남과 비교하여 내가 불행하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불행하고, 현재 가진 것에 자족(自足)과 지족(知足)함을 배워 내가 행복하다고 생각하면 더없이 행복하다.
나는 여태껏 내 표정과 말투에 대해 어떠한지 잘 모르고 있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친구와 대화 중, "당신의 표정과 말투는 그 속에 불만과 짜증이 배어 있군요, 알고 있었나요? 몰랐다면 고치는 것이 어때요? " 라며 정색으로 친구가 말을 하는 것이었다. 물론 친구는 나를 위해 진심 어린 충고를 해준 것이어서 나는 무척이나 고마움을 느끼지만,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나 자신한테 무척이나 놀랬다. 가끔은 내 표정이 무표정 하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불만과 짜증이 배어나올 정도였는지는 몰랐기 때문이다.
나는 그것을 어린 시절의 나의 불행 때문이라고 여겼다. 부모님으로부터 늘 다른 집 아이들과 비교 당하며 그들처럼 무엇 하나 잘 하지 못하는 자신이 미웠고, 내가 가진 장점도 얼마든지 많은데 그런 것은 인정 해주지 않고 눈에 보이는 것으로만 평가하고 비교 당하는 것이 싫었다. 그리고서는 더욱 더 혼자 안으로만 파고 들며 불행에 대한 의식을 키워나간 결과가 지금의 내 인상이라든가 말투의 우울함이 나도 모르게 배어 버린 것이 아닌가 한다.
모름지기 삶에 대한 만족도는 누가 나에 대하여 인정해주고 칭찬을 해줄 때 상승 한다고 한다. 어린 시절 나에게 비록 그런 상승 요인은 없었지만 나의 깊은 상처가 오히려 꽃이 되어 이제라도 행복의 화원에서 활짝 꽃 피우고 싶다. 그러나 꽃만 피우려 한다면 금새 시들고 말 것이다. 꽃을 피우기 위한 고통마저도 온전히 나의 것이 되기로 감내할 때, 불행이라는 상처는 혼신의 힘을 다하여 더 좋은 열매를 맺으리라.
마치 모과(木瓜)가 비록 그 몸은 말라 비틀어졌을지라도 꽃보다 더 진하고 오래 가는 향기를 피우는 것처럼. 때로는 고난도 유익이 된다. 그 당시에는 불행이라 여겨졌던 일이 지나놓고 보면 행복의 전초였음을 나중에야 알고 감사하게 된다.
행복은 다른 데 멀리 있지 않다. 나는 어린 시절의 불행으로부터 오늘의 행복을 배운다. 한 쪽 문이 닫히면 다른 문이 열리듯, 우리 삶에는 열리고 닫히는 문이 수없이 많다. 살며 사랑하며 잃은 것과 얻은 것 속에서 행복해지기로 하는 것은 전적으로 나의 선택이다.
지금부터 나는 거울을 보고 매일 스마일~을 연습하며 입가에 웃음 꼬리를 만들고, 부드럽고 친화력 있는 말투로 이야기를 나누며 대화 분위기를 보다 편안하게 할 것이다. 상대방의 말 한 마디가 가슴에 못이 되어 박힌다면 두고두고 아프지만, 못을 빼고 그 자리에 꽃을 피운다면 아름다운 화원이 된다.
행복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배우고 노력하고 실천해서 누구나 얻을 수 있다. 서로를 인정해주고 칭찬해줄 때, 따뜻한 미소나 정감 어린 말 한마디, 한번이라도 더 손 잡아주고 안아주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스킨십 등, 아주 작고 사소한 것이라도 그 속에서 행복의 조건들을 찾는다면 살아가는 일은 사랑과 기적의 연속이다.
행복은 부러워 하기만 하던 저 멀리 강 건너편의 황금 집이 아니다. 인간의 진정한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바로 자신의 마음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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