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허리케인 아이린 당시 주민 소개령이 내려졌지만 그대로 머물러 있었으나 아무 일도 없었고, 정전사태만 일주일후 해결됐다. 이번에는 아파트 빌딩 창문 너머로 보이는 강물이 강풍에 밀려 방파제를 때리는 낌새가 심상치 않았다. 마침 지하 1층 주차장으로 내려가니, 방파제를 때린 물이 주차장에 떨어지고 있었다.
관리사무실에서 다른 빌딩 주차장 사용을 허락해 그곳에 가서 주차공간을 찾았지만 십여 분을 허비한 후 결국은 길가에 주차했다. 내 아파트로 돌아오니 지하 주차장은 수영장이 되어 있었다.
이후 정전은 계속되고 운 좋게도 지난 일요일 자동차의 개스를 가득 채울 수 있었다. 덕분에 지난 며칠 음식을 먹으러 다닐 수 있었는데 정전으로 신호등이 작동되지 않아 우회하고, 우회하다 보니 개스 소모가 너무 많았다. 거의 모든 주유소가 문을 닫은 이 비상사태에서 초비상시를 위해 부득이 자동차 운행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1-2마일을 걸어야 한다 생각하니 막막했다. 샤워를 못한 지가 거의 일주일이니 노숙자가 따로 없다. 언제나 전기가 들어오고 자동차 기름을 마음껏 넣을 수 있을까.
일주일이 다 지났는데 아직도 관계 당국자들은 허둥대고 있다. 이런 무능한 사람들이 지도자들이라니. 정전복구가 한국에서라면 이렇게 오래 걸렸을까.
<정 김/ 맨해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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