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너온 다리를 불태웠다는 안철수 후보의 비장한 각오가 존경스럽다. 첫 인상이 선비 같은 그의 차분한 연설을 들으면서 왜 정치판에 발을 담그려는 지 처음에는 이해할 수 없었다.
그가 한국의 정치판을 쇄신하고 국회의원을 줄이겠다는 의견에 나는 전적으로 공감한다. 국회의원 300명을 절반으로 줄이고 이들이 매일 의사당에 출근해서 법안을 심의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국리민복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칠 각오를 갖는다면 안철수 후보의 의원 축소론도 불가능하지 않다.
의원 한사람 당 비서가 9명씩 있는데 그중에 능력 없는 친인척을 쫓아내고 유능한 사람들만 활용하면 일하는 국회로 존경받고 정치 불신을 받지 않을 것이다.
정부 보조금은 국민의 혈세인데 왜 국회의원이나 대통령 후보에게 지급하는 지 모르겠다. 비닐하우스에서 어렵게 사는 사람들에게 지급할 때 그것이 정부 보조금이 될 것이다. 이런 저런 당이 후보를 내세우는 것은 정부 보조금을 타려는 속셈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안철수 후보에게 정당 없이 정치할 수 없다며 민주당으로 들어오라고 강권하지만 정당 없이도 정치를 할 수 있다고 본다. 그의 주위에 훌륭한 분들이 있고 많은 분들이 협력할 것이라 믿는다.
안철수 후보가 평소의 소신을 잃지 말고 끝까지 밀고 나가면 많은 사람들이 응원할 것이지만 만약 민주당에 들어가면 지금까지 지지했던 사람들이 배신감을 느끼며 돌아설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항진 / 놀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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