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과 연말을 맞아 각종 행사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노래를 부르기 위해 마이크를 잡는 기회가 많아질 것이다. 얼마 전에 의사들이 즐겨 부르는 곡 중에는 ‘말 달리자’가 많고 CEO들의 회식 자리 애창곡 중 흔한 것은 노사연의 ‘만남’ 이라는 글을 읽었다.
우리는 흔히 누군가의 노래를 들으며 가사를 의미 있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고, 더구나 요즘에는 노래방 기기의 모니터를 응시하면서 가사를 함께 읽는 경우가 많기에 선곡에서 리듬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가사이다. 애창곡을 고를 때에는 자신의 음색에 잘 맞고 좋아하는 곡으로 고르되 그때그때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들 만한 가사는 피하는 것이 좋다.
노래방 기기의 발달은 일반인들의 노래 실력을 한층 더 향상시키는 계기가 되어 요즈음 노래를 잘하는 사람을 흔하게 볼 수 있다. 그러나 노래실력 못지않게 매너도 중요하다. ‘노래방 꼴불견’을 재미있게 풀어놓은 것이 있는데, 남이 노래할 때 큰 소리로 따라 부르는 사람, 신나는 곡 나오면 꼭 남의 손을 끌면서 백 댄싱을 강요하는 사람, 자기 노래 예약 한다고 예약 버튼 잘못 눌러서 남의 노래 다 끊어놓는 사람, 마이크를 돌리다가 남의 머리 치는 사람, 남의 허벅지에 탬버린 쳐서 피멍 들게 하는 사람 등이라고 한다. 한번쯤은 경험한 듯하고 우스갯소리로 넘겨버릴 말들만은 아니다.
노래방은 노래만 하는 곳 이라기보다는 서로의 진솔한 이미지를 전달 할 수 있는 곳이다. 본인이 노래를 부르는 것 못지않게 다른 이의 노래를 관심 있게 들어주고 작은 것을 배려하는 모습으로 2012년 성탄절과 송년을 멋지게 보내고 보람과 행복이 넘쳐나기를 바란다.
<유설자/수필가>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