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후보의 당선과 원화 강세 및 한미 FTA 정책이 지금과 같이 그대로 이어지면서 한미 무역이 활발해지고 한국 IT 기업의 미주 한인 진출이 활성화 될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박근혜 후보의 당선과 함께 최근 지속되고 있는 원화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서민경제 회생 및 중산층 복원을 내세우고 있는 박근혜 당선자가 원화 하락에 따른 물가 상승에 부담을 느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미 FTA 관련 무역 활성화와 과학기술 및 정보통신기술 사업도 추진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 경제정책이 미주 한인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알아본다.
경제민주화·성장전략 환율하락 속도 완만
미주한인들 한국 IT산업 진출 활발 기대
■원화 강세 계속해서 유지될 것
최근 미국 등 선진국의 잇따른 양적완화로 외국인 자금이 꾸준히 한국에 유입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18일 1,070원선 붕괴위기에 몰렸다. 현재 환율은 지난해 9월8일 이후 1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며 지난 9월13일 미국이 3차 양적완화를 발표한 이후 4.9%나 급락했다. HSBC와 바클레이즈는 내년 상반기에 원화 가치
가 달러당 1,050원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당선자는 기본적으로 ‘환율은 시장에서 정해져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그간 공약이나 발언을 종합할 때 원·달러 환율 하락 추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다만 박 당선자가 경제민주화와 성장이라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여 환율 하락 속도는 완만 할 것이란 전망이다.
원화 강세를 가장 크게 우려하는 업체들은 한국제품 수입자들이다. 납품단가 인상이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미국 주재 상사나 투자자들은 최근 원화 강세가 대미 수출에 당장은 타격을 주지 않지만 장기화될 경우 가격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한국에서 송금을 받는 유학생 및 기러기 가족들은 환율 하락분만큼 부담을 줄이게 됐다. 관광업계와 한국 수출업계 그리고 한인 부동산 업계도 원화 강세가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히고 있다.
■창조경제론 제안, 미주 한인 취업 기대
박 당선자는 지난 10월18일 창조경제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경제를 이끌어갈 새로운 경제발전 패러다임으로 창조경제론을 제안했는데, 창조경제론을 통해 한국 경제 체질을 다른 나라를 따라가는 ‘추격형 경제’에서 다른 나라를 앞서가는 ‘선도형 경제’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과학기술과 정보통신 기술을 전 산업에 도입해서 제조업의 경제력도 살리고 서비스업의 생산력도 높이겠다는 취지다. 경제성장률에만 치중하는 사고에서 벗어나 고용률을 높이는 경제운영 방식으로 바꾸면서 인적자본과 과학기술을 중심으로 하는 질적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주지역에서 공부하고, IT 기업에 종사하고 있는 한인들의 한국 진출이 보다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많은 IT 관련 유학생들은 한국 기업과 적성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실리콘 밸리 등 미국 기업의 취업을 선호해 왔다. 박 당선자의 창조경제론 제안과 함께 한국 기업들이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한 소위 ‘스마트웍’ 환경을 만든다면 많은 미주 한인들의 한국 진출이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미 FTA 재협상 가능, 그러나…”
박 당선자는 지난 4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과 관련 “국회에서 (재협상) 촉구안을 낸 것은 유효하고 정부서도 존중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미국하고 그런 문제를 재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당선자는 FTA 폐기는 국제간 신뢰문제 있기 때문에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문제가 있으면 재협상은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논란이 되고 있는 ISD(투자자 국가소송제도) 조항에 대해서는 “거의 모든 국가들이 ISD를 기본으로 갖고 있고 한국이 맺은 외국과의 투자협정에도 거의 들어 있다”며 “미국과는 한국이 투자를 더 많이 하기 때문에 한국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라도 더 필요한 이유도 있다”고 밝혀 ISD 폐기에는 반대입장을 내세웠다.
이와 같은 발언에도 박근혜 정부의 한미 FTA와 관련된 정책은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현재와 같이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대한 효과 및 미주 한인 경제에 미치는 영향 역시 종전과 같이 그대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협상이 진행될 경우에도 본 합의에서 벗어나는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백두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