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년기획-되돌아본 경제 2012
▶ ⑤ 미국과 세계 경제
2013년 미국 경제는 부동산 시장의 회복과 함께 완만한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2년 초는 미국과 글로벌 경제시장은 불안감으로 시작했다. 중국 경제 경착륙, 부동산 시장 더블딥, 그리스 유로존 탈퇴(그렉시트) 등 여러 부정적인 예측이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미국 경제는 부동산 시장 및 고용시장이 되살아나면서 회복단계를 지나 2013년에는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고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2012년 미국 및 글로벌 경제를 되돌아보고 2013년을 전망한다.
유로존 금융 최악 통과… 중국 경착륙 모면
미 주택경기 상승, 실업률 7%대 지속전망
■중국 경제성장 여전
올해 초 가장 많이 나왔던 용어 중 하나가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이었다. 그러나 3분기까지 중국의 성장률은 7.7%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경기 사이클적인 측면에서 3분기 7.4%에서 8%로 올라갈 것으로 보고 내년에도 8% 성장률을 전망을 하는 상태다. 즉 미국을 비롯해 글로벌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됐던 중국 경제 경착륙은 현실화되지 않으면서 속도는 더디지만 전반적인 경제회복은 올 한해 계속해서 진행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올 초 중국 경제의 경착륙만큼 가장 큰 우려를 불러일으켰던 것은 그리스와 엑시트의 합성어 ‘그렉시트’, 즉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였다. 결론적으로 그리스는 유로존에서 탈퇴하지 않았다. 최근 IMF, 유로 안정기금, 유럽 중앙은행의 트로이카가 구제금융을 줘서 그리스가 유로에 잔존한 상태다. 전문가들이 크게 우려했던 유로존의 금융폭풍은 발생하지 않았다.
■부동산이 경기 회복 주도
올 초 미국 경제에 대한 예측은 ‘누들 볼’이라고 부른다. 삶은 국수를 사발에 넣었을 때 서로 얽히고설키는 것처럼 굉장히 예측이 많이 나왔다는 뜻이다. 낙관론 관련한 소프트패치와 라지패치, 비관론의 더블 딥, 트리플 딥, 인플레 관련해서는 스태그플레이션, 슬로플레이션 등이 있었다.
12월 말 현재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를 완만한 회복세로 보고 있다. 종합적인 지표에 해당되는 2분기 성장률이 1.4%에서 3분기에 2.7%로 회복세를 보이는 상태다.
특히 미국 경제의 암초 가운데 하나로 평가되었던 주택 경기가 낮은 금리 등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올해 말 미국의 기존 보유주택 매매건수가 3년만에 최고치로 늘어났다. 전국중개인협회(NAR)는 20일 11월 기존주택 매매건수가 전월 대비 5.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0월에는 1.5% 증가를 기록했었다. 연율 환산한 판매 주택은 504만채로 시장 예상치였던 490만채를 상회했다.
기존 주택재고가 11년만의 최저 수준인 203만채로 줄어들면서 1년간 주택가격은 10.1%나 상승했다. 11월 기존주택 평균 판매가격은 18만600달러. 전년 같은 기간에는 16만4,000달러였다. 현재 판매 속도 기준으로는 4.8개월치 재고로 역시 2005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택착공 규모는 올해 78만호에서 내년에는 98만호로 늘어나면서 다시 100만호 시대를 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택가격은 올해 3.6% 상승한 뒤 내년에도 2.5%가량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
■2013년 경제 성장률 3%?
월스트릿 저널(WSJ)은 이번 달 주요 경제전문가 서베이 결과, 2013년 미국 경제가 3% 이상 성장할 가능성이 다시 침체로 빠져들 위험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전문가들의 평균 예상치로 보면 내년 미국 경제는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 올해 추정치 1.9%에 비해 개선이 기대된다. 2014년에는 성장률이 2.8%로, 2015년은 2.9%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실업률은 내년 말까지 7.5%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2014년까지도 7%대 실업률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2014년 중순에 실업률이 7.2%, 2014년 말에 7.0%까지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을 기대했다. 실업률이 5.5% 자연 실업률 수준까지 하락하는 시점은 2015년 이후가 될 것이란 의견이 80%를 차지했다.
주택시장 개선에 힘입어 내년 소비증가율은 올해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가 안정과 수요 부진으로 7월 중 근원 소비자 물가는 1.6% 정도의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힘입어 S&P 500 기업의 올해 1분기 이윤이 작년에 비해 7% 증가했다.
그러나 이러한 개선 요인들에도 불구하고 유로존 위기와 재정 긴축으로 내년에도 경제가 다시 위기에 빠질 수도 있다. 기업들 역시 실적 호조로 투자여력은 늘었지만 향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끝>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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