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사는 한인들을 놀라게 하는 일 중의 하나는 총기를 든 괴짜가 느닷없이 나타나서 무고한 사람을 마구잡이로 죽이는 일이다. 보통 미국에서 일 년에 죽는 사람이 250여만명이라는데 그 중에서 총에 맞아 죽는 사람이 3만여명에 이른다. 그러니까 통계상으로 미국에 사는 사람의 1.1%는 총에 맞아 죽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다.
총기에 대해 미국은 상반된 주장으로 나뉘어 있다. 총기의 규제를 극구 반대하는 조직이 있는가 하면, 총기의 규제를 적극 찬성하는 조직이 있다. 회원 450만명에 연 3억달러의 예산을 집행하는 전국총기협회(National Rifle Association)는 총기규제를 반대한다.
반대로 총기 확산을 억제하고 총기 사용을 규제하여 국민의 안전을 도모하자는 기관도 여럿 있다. ‘ 다같이 힘을 모아’(Join Together), ‘폭력정책 본부’(Violence Policy Center), ‘브래디 본부’(Brady Center), ‘총기통제 네트웍’(Gun Control Network) 등은 미국 국민이 합심하여 적절한 방안으로 고질적인 총기사건을 퇴치하자고 주장한다.
한인들은 총기난사가 일어날 때마다 2007년 버지니아주에서 32명을 사살한 한국 학생의 범죄를 떠올리며 곤욕을 당한다. 그 까닭은 한인사회의 한 사람이 끔찍스런 총기난사의 주범이 되었다는 죄책감 때문일 것이다.
총기난사의 불행은 한인사회와 주류사회를 하나의 공동체로 묶어 놓았다. 이에 따라 이 땅에 뿌리를 내리고 이 나라의 장래를 바라며 살아가는 한인들은 각자 응분의 노고를 마다하지 말고 고질퇴치에 참여하여야 할 것이다.
<김윤국 / 원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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