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 박람회·LA 마라톤 등 겹쳐… 방 못 구한 고객 몰려 타운호텔들 호황
LA 마라톤과 각종 컨벤션이 3월에 몰리면서 호텔업계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 타운내 한 한인호텔에서 손님을 맞고 있다.
한국에서 대기업 인사팀에 근무 하는 선모(36)씨는 오는 14일 USC 경영대학원 입학을 위한 최종 인터뷰를 앞두고 USC 인근 지역이나 다운타운에 위치한 호텔을 예약하려 했으나 결국 빈방이 없어 한인타운 내 호텔을 예약했다.
선씨가 방문하는 기간에 LA 지역에서 마라톤이 열려 인근 호텔의 객실이 모두 소진됐기 때문. 선씨는 “회사 업무상 장기 휴가를 내지 못해 4일 일정으로 LA를 방문해 학교 인근 호텔에 머물 계획이었으나 대부분의 호텔에 방이 없거나 가격이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라며 “학교와 거리는 좀 떨어져도 한인타운 호텔에 머물 예정이다”고 말했다.
오는 3월 LA 다운타운에서 개최되는 크고 작은 행사들로 인해 호텔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특히 다운타운 호텔 객실이 조기에 예약 완료 사전에 방을 구하지 못한 일부 고객들이 행사장과 인접한 한인타운 내 호텔을 찾는 등 한인 호텔들의 객실 점유율이 전년 동기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A다운타운 쉐라튼 호텔 알렉스 문 매니저는 “3월 주택차압 박람회와 LA 마라톤 등 대규모 행사가 연달아 개최되는 관계로 한 달 내내 빈방을 찾기 힘들 정도”라며 “다운타운 일대의 다른 호텔들도 상황은 비슷하다”고 말했다.
밀레니엄 빌트모어 호텔의 황민구 매니저도 “예약기간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나지만 3월 한 달 평균 객실 점유율이 90%를 상회하는 등 객실 부족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다운타운 지역 호텔 객실들이 포화상태를 보이자 한인타운을 비롯한 인근 지역의 숙박업소들도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JJ 그랜드 호텔의 명재윤 과장은 “3월은 호텔업계의 비수기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정도 투숙객이 늘었다”며 “주말과 주중 가릴 것 없이 80% 이상의 높은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로텍스 호텔 브라이언 최 매니저는 “1~2월 들어 한국에서 오는 단체 학생 손님이 많았다”며 “보통 70% 미만이던 예약률이 주말에 85%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LA 다운타운의 객실 수요를 상당부분 소화하던 윌셔 그랜드 호텔과 한인타운 소재 더 윌셔 호텔이 각각 재건축과 리모델링을 위해 영업을 중단한 것도 한인타운 호텔 객실 점유율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해석을 제시했다.
또 다른 타운 내 호텔의 한 관계자는 “경기가 다시 살아나며 관광객이 증가한 것이 가장 크겠지만 다운타운을 중심으로 한 컨벤션이 활성화됨에 따라 호텔을 찾지 못한 손님의 상당수가 한인타운으로 들어온 것도 또 다른 이유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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