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와이 이민자의 삶, 설움 다룬 장편소설로
미주한인이민110주년을 맞아 이민종가 하와이 출신의 작가가 하와이 이민선조들의 삶을 주제로 한 장편소설로 한국의 일간지 신춘문예 우수상을 수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하와이에서 부동산 전문인으로 활동하다 수년 전 한국으로 이주한 임현숙(사진 비비안)씨로 세계일보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현문기획·라이브러리&리브로가 후원한 제9회 세계문학상 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되어 1억원의 상금을 받았다.
한국에서는 ‘임재희’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그는 1964년 강원 철원에서 태어나 1985년 하와이로 이민 온 시민권자다.
당선작 ‘당신의 파라다이스’는 구한말 조선인들의 하와이 이민을 소재로 한 장편소설로 임작가는 본보와 가진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이 소설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하와이 사탕수수이민자들의 사랑, 우정을 그린 20여년의 대 서사시라고나 할 수 있다”며 이 작품을 통해 “ 단순히, 신혼여행이나 휴양지로 알려있는 하와이를 문학적 공간으로 승화하고 싶었다”고 집필 동기를 밝혔다.
또한 "자료수집에 도움을 준 이덕희 선생님과 멀리서 소설을 쓰는 내게 말없이 용기와 격려를 보내준 하와이 가족들에게 좋은 소설로 보답할 것"을 약속했다.
심사위원들로부터 “하와이라는 타국에서 만난 조선인들의 사랑과 우정, 이별을 섬세한 인물 묘사와 긴장감 있는 플롯으로 잘 그렸다” “한국 이민소설 장르의 새 장을 여는 이정표가 되리라 확신한다” 등 호평을 얻었다.
임씨는 하와이주립대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다 ‘소수민족 이민사’라는 강좌를 통해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하다가 격리 수용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스물한 살 청년의 무덤, 거기에 새겨진 ‘한국에서 태어남(Born in Korea)’이란 글귀를 보고 역사책에도 안 나오고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 삶을 문학으로 애도하고 싶다는 의무감에서 소설을 제대로 배우기로 결심하고 2008년 한국의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석사과정에 입학했다 2012년에는 문창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방학 기간에는 하와이에 머물고, 학기 중에는 한국에 살면서 학생들한테 영미문학 번역과 영미희곡 등을 강의한다.
임씨는 “낙원이 무엇일까. 과연 우리에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하와이가 나에게 진정 낙원인가. 그런 질문으로 부터 소설 집필을 시작했고. 그래서 저의 두 번째 장편도 90년대, IMF 시대 이후의 시간을 배경으로 하와이에서 펼쳐지는 얘기로 ‘낙원’의 의미를 다시 새겨보는 얘기”라고 두번 째 소설의 출간 소식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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