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안 매출효자였던 소다 인기 시들…
▶ 고급생수·비타민음료 늘리며 다양화
음료시장에서 탄산음료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는 반면 건강음료가 크게 부상하면서 한인 마켓·리커 업주들이 고급 생수 및 비타민 드링크 등 건강음료 판매로 줄어든 매출을 만회에 나서고 있다.
한때 탄산음료는 한인 리커·마켓의 효자상품이었다.
일단 일반 맥주와 리커에 비해 가격 마진이 높다. 맥주는 6팩·12팩 등으로 묶여져 세일가격으로 대부분 박리다매되고 있지만 탄산음료는 낱개 판매율이 높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100% 이상 마진으로 판매되고 있다.
대부분의 청량음료들은 맥주보다 유통기간이 길어 여름철 등 제조업체가 프로모션으로 낮은 가격에 제품을 제공할 때 대량으로 구입해 수개월에 걸쳐 판매하면서 높은 이익을 가져다 줬다. 주류판매에서 있을 수 있는 ABC 등 주정부나 시정부의 제한도 탄산음료에는 거의 없다.
하지만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탄산음료에 대한 소비가 크게 줄고 있다. 코카콜라 등 업계에 따르면 청량음료 매출은 지난 8년간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2012년 마지막 12주 동안 청량음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5%, 12월 한 달 동안만은 4.9% 하락했다.
판매량이 떨어지자 메이저 청량음료 업체들은 청량음료 가격을 인상하는 전형적인 대응을 했다. 이와 함께 리커 등 일반 소매점들의 전반적인 청량음료의 판매량도 줄었지만 도매가격이 인상과 함께 판매마진도 줄게 됐다. 불경기에 업소들이 함부로 소매가격을 올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최근 한인 마켓과 리커 업주들은 줄어든 탄산음료 매출을 만회하기 위해 기능성 생수 등 건강음료 판매를 늘리고 있다. 업주들은 비타민 등이 첨부된 에너지 드링크나 생수도 일반 생수가 아닌 알카리성의 고급 생수를 판매하면서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사우스LA에서 리커를 운영하고 있는 마이크 박씨는 “5년 전만해도 판매 음료의 90%가 청량음료였는데 최근에는 생수 등 건강음료 판매율이 40%를 넘어서고 있다”며 “저소득층 고객들도 요즘은 건강음료를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기능성 생수 ‘아쿠아9+’를 판매하고 있는 음료 도매업자 강윤규씨는 “기능성 생수의 경우 일반 생수에 비해 도매가격이 50% 이상 비쌀 수 있지만 최근 고객에 대한 반응이 높아 웨스트사이드는 물론 사우스LA 지역에도 많은 주문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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