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을 조심하라.’22일 LA 다저스 류현진의 후반기 첫 상대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하위팀 토론토 블루제이스(45승52패)다. 투수가 타격을 하지 않는 인터리그다. 블루제이스는 AL 동부지구의 5개 팀 가운데 유일한 승률 5할 이하 팀이다. 다저스가 6월 중순까지 야구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줬다면 블루제이스는 개막부터 지금까지 현재진행형이다.
시즌 전 블루제이스는 엘리트 지구로 통하는 AL 동부지구의 강력한 우승후보였다. 공격력은 이미 갖춰진데다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너클볼러 R A 디키를 뉴욕 메츠에서 트레이드했고, 한 시즌만에 ‘파이어세일’을 선언한 마이애미 말린스로부터 이날 류현진과 맞붙을 우완 자시 잔슨(1승5패 5.16), 좌완 마크 벌리, 타격왕 출신 톱타자 호세 레이에스등을 받아 전력을 월드시리즈 후보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블루제이스는 사이영상 투수 디키의 부진, 톱타자 레이에스, 존슨의 부상등이 겹치면서 꼴찌로 주저앉았다. 한 때 11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로 승률 5할로 복귀했지만 7월들어 5승11패로 또 다시 곤두박질치고 있다. 다저스는 3연승, 블루제이스는 4연패 수렁에 빠져 있다.
그렇다고 생애 첫 스카이돔 마운드에 오를 류현진이 만만히 볼 상대는 아니다. 공격력만큼은 AL 동부지구 어느 팀과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 특히 AL 홈런더비 3위 에드윈 엔카네시온(26개), 6위 호세 바티스타(22개)는 볼카운트와 관계없이 항상 그린라이트가 켜져 있는 슬러거들이다. 코너워크 피칭으로 홈런을 경계해야 한다. 블루제이스는 팀 홈런 120개로 볼티모어 오리올스(134개)에 이어 리그 2위에 랭크돼 있다. 한 방으로 승부를 내는 팀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대포로 승부내는 팀들은 짜임새가 부족한 편이다. 엔카네시온과 바티스타가 홈런 26, 22개를 각각 때리고 있지만 타율은 0.261, 0.252로 리그 평균타율(0.256)과 비슷하다. 류현진은 전반기에 홈런 10개를 허용했다. 리그 평균보다 훨씬 낮은 피홈런이다. 메이저리그 최다 홈런은 LA 에인절스 선발 조 블랜튼으로 23개를 허용했다. 뉴욕 양키스 에이스 좌완 C C 사바시아, 시애틀 매리너스 이와쿠마 히사시도 각각 21개의 홈런을 얻어 터졌다. 류현진이 내준 홈런 10개도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명석한 두뇌피칭을 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지난 1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12일 만에 등판하게 된다. 휴식은 충분히 취한 셈이다.
<문상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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