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캐짓 오페라단 마운트 버논 공연에 4차례 출연
김웅천씨도 마눌로 역 맡아
시애틀 주류사회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한인 성악가 오유석씨가 또다시 유명 오페라 공연의 주인공을 맡았다.
바리톤인 오씨는 워싱턴주 최고수준을 자랑하는 스캐짓 오페라단이 오는 11일부터 20일까지 4차례에 걸쳐 마운트 버논의 유명 오페라극장인 맥킨타이어 홀에서 공연하는 오페라 ‘리골레토’에서 주인공인 리골레토 역을 맡는다.
주세페 베르디의‘리골레토’는 위고의 희곡 ‘환락의 왕’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만토바 궁정의 광대였던 리골레토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꼽추인 리골레토는 공작들을 부추겨 현숙한 귀족 부인과 젊은 귀족 딸들을 농락하도록 도와주면서 자신의 이득을 챙기는 사악한 인간이다. 그럼에도 자신의 딸인 질다는 끔찍하게 사랑하며 곱게 기르는데 운명의 장난처럼 공작의 유혹에 빠져 겁탈당한다. 리골레토는 이에 대한 복수를 시도하고 실제 공작을 사랑하게 된 질다는 공작을 지켜내기 위해 자객의 칼에 맞서다가 숨을 거두는 등 비극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로마 산타 세칠리아 국립음악원에서 성악을 전공한 오씨는 로마에서 수 차례 오페라에 출연했고, 2009년 시애틀로 옮겨온 뒤 2010년‘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지역오디션’에 아시안으로는 유일하게 참가해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이후 오씨는 워싱턴주 (한인)음악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는 한편 워싱턴주 대표 오페라단인 ‘리릭 오페라 노스웨스트’, ‘시애틀 오페라 길드’, ‘스캐짓 오페라’ 등에서 주연 가수로 무대에 서고 잇다.
한편 베르디 서거 200주년을 맞아 특별히 마련된 이번 ‘리골레토’ 공연에는 또 다른 한인 성악가인 바리톤 김웅천씨가 마눌로 역을 맡는다.
오씨는 “마운트 버논의 맥킨타이어 홀은 시애틀의 베나로야 홀을 건축한 회사가 지은 유명 극장”이라며 “가을을 맞아 교외 나들이 겸 마운트 버논에 찾아가 아름다운 아리아를 감상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공연은 11일 오후 7시30분, 13일 오후 3시, 18일 오후 7시30분, 20일 오후 3시에 펼쳐진다. 입장권은 맥킨타이이 홀 홈페이지(www.McIntyrehall.org)에서 구입할 수 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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