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일 실시되는 뉴욕시장 선거에는 빌 드 블라지오 민주당 후보와 조셉 로타 공화당 후보 등 13명이 출마했다. 드블라지오 후보가 여론 조사에서 70%가 넘는 지지율을 보이며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로타 후보도 민주당의 공약을 일부 수용하는 강수를 펼치며 막판 대역전극을 노리고 있는 형국이다. 민주·공화당 후보의 주요공약을 소개한다.
"중산층 키우고 약자 보호"
■빌 드 블라지오 민주당 후보.
-출마 계기는.
▶특권층에 집중된 각종 정책과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서 출마하게 됐다. 무엇보다 뉴욕시 경제의 척추라고 할 수 있는 중산층을 살리기 위해 선거에 나왔다. 중산층과 이민자, 사회적 약자에게 불공정하게 추진되고 있는 각종 이슈들을 해결해 나가겠다.
-주요 공약은.
▶이민자들은 뉴욕시 경제를 움직이는 엔진과 같다. 이민자들이 보다 편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관련법을 개혁하겠다. 먼저 체류신분에 상관없이 모든 뉴욕시민들에게 신분증을 발급해 은행계좌 개설이나 공공도서관 이용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불법체류자들에게 운전면허증을 발급하는 방안을 뉴욕주정부에 요청해 추진하겠다. 또 부자증세를 추진해 조기교육과 방과후 학교 등에 투자하도록 하겠다.
-한인 유권자에게 한마디.
▶한인 등 아시안 커뮤니티의 역할은 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 10월 퀸즈 플러싱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인사회 리더들과 만나 지역 현안을 직접 들으며 다시 한 번 한인 커뮤니티의 힘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인 커뮤니티는 론 김 뉴욕주하원의원이라는 훌륭한 정치인을 배출하는 등 이제 경제와 문화, 정치 분야에서 모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인 커뮤니티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시장이 되겠다.
"세금 낮추고 공무원 감축"
■조셉 로타 공화당 후보.
-출마 계기는.
▶줄리아니 행정부 때 예산책임자 및 부시장으로 공무에 뛰어들면서 시장을 꿈꿨다. 당시 뉴욕시는 폭력사건이 넘쳤고 경제적 불황이 도시 전체에 자리 잡고 있었다. 시민들은 더 나은 삶을 찾아 뉴욕시를 떠났다. 하지만 이후 뉴욕시는 루돌프 줄리아니 시장의 강한 지도력로 완전히 다른 지역으로 탈바꿈했다. 이처럼 우리가 이룬 성과는 다음 시장이 누가되고 어떤 정책을 펼치느냐에 따라 바뀔 수 있다. 저는 공공, 민간 기관을 모두 이끈 경험으로 성공적인 뉴욕시를 이끌어 갈 수 있다.
-주요 공약은.
▶시민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는 세금을 대폭 낮추겠다. 예산집행에 우선순위를 확실하게 정하고 감시감독을 철저히 실시하겠다. 시공무원도 감축시켜 작은 정부로 효율적으로 운용하겠다. 대신 일자리 창출과 신규 산업 양성에 초점을 맞추겠다. 소상인들의 목을 조이고 있는 각종 규제들을 축소하겠다. 전직 MTA회장으로 일한 경험을 살려 전철을 스태튼아일랜드까지 확대해 설치하겠다.
-한인 유권자에게 한마디.
▶한인을 비롯한 이민자들은 뉴욕시의 미래를 밝혀줄 횃불 같은 존재다. 불체자들에게도 신분증을 발급해 각종 공공시설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 저는 공화당이지만 개인적으로 불체자들에게 시민권을 획득하도록 하는 포괄이민개혁 법안을 지지한다. 시장이 되면 워싱턴DC에 내려가 법안에 반대하고 있는 연방하원 공화당 의원들을 설득할 것을 약속드린다.<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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