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한인 유권자인 신정수(94) 할아버지.
○…이날 본선거에서 최고령 한인 유권자는 94세 나이에 플러싱 JHS189 중학교 투표소를 찾은 신정수 할아버지였다. 미국에 이민 온 1970년 때 부터 매해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는 신 할아버지는 “한인 커뮤니티가 미 주류 사회에서 당당히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방법은 투표 뿐”이라며 “어린 한인 유권자들이 저처럼 몸이 불편한 노인이 투표하는 모습을 보고 투표의 중요성을 깨닫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뉴저지 팰리세이즈 팍 시니어센터 투표소를 찾은 한인 황금례(80), 황석용(84) 부부가 선거인단 명부를 확인하고 있다.
○…선관위가 마련한 선거인단 명부에 이름이 누락돼 현장 투표가 거부된 한인 조셉(오른쪽) 정씨가 팰팍 시니어센 투표소에서 이종철 팰팍 시의원의 도움으로 ‘잠정투표용지’를 이용해 소중한 참정권을 행사하고 있다.
남편 윤영신(왼쪽)씨와 함께 투표소를 찾은 윤순자씨.
아버지 최원철(왼쪽)씨와 함께 투표소를 찾은 최정민씨.
○…이날 투표장에는 부부, 부녀, 부자, 모녀 등 가족 단위로 투표장을 찾는 한인 유권자들이 많았다. JHS 189 중학교 투표소f,f 찾은 윤영신, 윤순자 부부는 “한인 등 소수민족을 위한 공약을 다양하게 제시한 뉴욕시장 후보가 당선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투표장에 나왔다”고 밝혔다. 딸 최정민(27)씨와 함께 투표장을 찾은 최원철 뉴욕한인수산인협회장은 “자식들이 투표의 중요성을 직접 깨닫길 바라는 마음에서 매년 투표소에 자식들을 데리고 나온다”고 말했다.
○…론 김 뉴욕주하원의원과 박윤용 한인권익신장위원회장 등도 한인 유권자들이 많이 찾는 투표소를 순회하며 한인 유권자들을 독려했다. 이들은 오전 10시부터 PS 20, JHS 189, 세인트 앤드류 아벨리노 중학교 투표소 등을 차례로 방문해 한인 유권자의 투표 진행 상황 등을 직접 확인했다.
○…현역 시의원이자 올해 재선에 나선 피터 구 뉴욕시의원은 지역구 투표소를 찾아 통역원들에게 빵을 대접하며 격려했다. 하지만 통역원 수보다 훨씬 적은 양을 준비해 빵을 먹지 못한 통역원들이 구 시의원을 성토(?)하기도 했다.
○…뉴욕시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에게 투표 인증 스티커를 나눠줘 호응을 얻었다. 자유의 여신상을 배경으로 ‘I Voted’라고 적힌 스티커를 받은 한인 유권자들은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권리를 행사한 것 같아 뿌듯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인 통역원(왼쪽)이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한인에게 투표 인증 스티커를 붙여주고 있다.
명부에 이름 없어 시간 지체
○…투표를 위해 출근 전 JHS 189 중학교 투표소를 찾은 직장인 김모(33)씨는 30분 동안 투표를 하지 못해 직장에 지각해 상사에게 쓴소리를 들어야 했다. 자신의 이름이 유권자 명부에 없어서 선서 투표를 해야만 했던 것. 김씨는 “지난해 뉴욕주 선거와 올해 뉴욕시 예비선거에도 이곳에서 투표를 했는데 갑자기 제 이름이 사라진 게 이해할 수 없다”며 “유권자 명부 관리 체계의 부실이 여실히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어머니 서희숙(왼쪽)씨와 함께 투표소를 찾은 줄리아 원씨.
○…올해 89세인 한인 서희숙 할머니는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딸 줄리아 원(67)씨의 부축을 받으며 PS 20 초등학교 투표소를 찾았다. 몸이 불편해 병원에서 퇴원한 지 3일 만에 투표소를 찾았다는 서 할머니는 “한 표를 행사하는 기쁨에 몸이 아프다는 사실도 잊어버리고 투표소를 찾았다”며 “내 한 표가 한인 커뮤니티 정치력 신장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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