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이어트팍 스케이트장서 인파 향해 5발 총격
▶ 텍사스선 생일파티장에 2명 난입 ‘탕,탕!’
경비원이 10일 브라이언트 팍 아이스 링크 총격 현장을 정리하고 있다.
한인들도 많이 찾는 맨하탄 42가 브라이언트 팍에서 9일 총기난사로 2명이 부상을 입는 총격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텍사스에서도 같은날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져 2명이 사망, 22명이 부상을 입는 등 미국은 주말 각종 총기사고로 몸살을 앓았다.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이날 사건은 오후 11시께 브라이언트 팍 내 시티폰드 아이스링크에서 일어났다. 주말 저녁 인파로 붐빈 스케이트장에서 코리 던튼(16)이라는 이름의 10대 흑인 용의자가 당시 스케이트를 타고 있던 재비어 컨터러스(20)로부터 고가의 코트를 빼앗으려다 실패하자, 얼음판 위에 있던 컨터러스와 애꿎은 인파를 향해 5발의 총격을 가한 것.
근거리에 있던 컨터러스는 엉덩이와 손에 총을 맞고 현장에서 쓰러졌으며, 주변에서 스케이트를 타고 있던 무고한 10대 소년 아도니스 메라(14) 역시 총을 맞아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현재 두 명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메라는 하반신 마비의 위기에 처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직후 현장을 빠져나간 던튼은 경찰의 탐문수색 끝에 사건 발생 하루만인 10일 자택에서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가해자 던튼이 스케이트를 타던 중 컨터러스의 680달러짜리 코트를 내 놓으라고 최소 두 차례 위협을 한 후, 이를 거절당했다”며 “이후 얼음판 바깥으로 나가 자신 앞을 지나치는 컨터러스에게 총을 쐈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당시 총격으로 현장에 있던 200여명의 시민들이 크게 놀라 일제히 출구를 향해 대피를 시도했으며, 이로 인해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고 전했다. 브라이언트 팍 아이스링크는 10일 재개장했지만 아직까지 곳곳에 핏자국이 남아있는 등 당시의 처참한 상황을 보여하고 있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한 시민은 “모두가 대피하고 떠난 얼음판 위에는 두 명의 남성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며 “스케이트를 신고 있던 인파가 한꺼번에 대피를 시도하는 바람에 대형사고로 이어질뻔 했다”고 말했다. 브라이언트 팍 아이스링크는 스케이트장을 따라 할러데이 마켓들이 들어서며 연말 뉴욕시 관광명소 중 하나로 꼽힌다. 주말이면 한인 젊은이들도 상당수 몰리는 곳이기도 하다.
한편 텍사스 휴스턴 근교에서 발생한 총기난사는 아직까지 용의자에 대한 단서조차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9일 신원미상의 용의자 2명이 생일파티가 벌어지고 있던 한 가정집에 침입한 후 총기를 난사했다. 당시 현장에는 10대 후반의 청소년들이 모여 춤을 추고 있었으며, 총기난사로 인해 2명의 남녀 학생이 숨을 거뒀다. 또한 22명이 총을 맞고 쓰러져 이 중 중상을 입은 청소년 중에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목격자 등에 따르면 당시 파티에 입장하기 위해선 입구에서 간단한 소지품 검사 절차를 거쳐야 했지만, 2명의 남성이 이를 거부했다. 이후 이들은 이웃집 펜스를 넘어 뒷문을 통해 파티장으로 들어가 총격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총기가 발사되자 이곳저곳에서 살려달라는 울부짖음과 비명소리가 들려왔으며, 모두 혼비백산해 달아나다 서로 뒤엉켜 넘어지는 등의 소동이 일기도 했다. 현재 경찰은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용의자를 추적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함지하 기자>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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