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집시리즈 37
▶ 부사장두 번째 창업으로 성공의 열매 잉태
이커머스 업체 사제(Sazze):
이기하 대표, 김희지 부사장, 김광록 CFO
4개의 전자상거래 업체 운영
주력업체 딜스플러스 매출 1천만불 넘어
창업자 외에 40여명 직원 대부분 현지인
전자 상거래 사이트를 통해 연매출 1천만불 기업으로 성장시킨 3명의 한인이 있다.
두 명은 부부이자 대학 동문, 또 한명은 대학 후배이다.
이들 3명의 창업자들은 회사 설립 7년이 지난 지금 월 이용자가 1천만 명에 가까운 굴지의 전자상거래 사이트 딜스플러스((http://dealspl.us)등 4개의 업체가 포함된 사제(Sazze.com)를 운영하는 이기하(41세), 김희지(40세), 김광록(38세)씨다.
이기하씨는 회사 대표인 CEO, 이 대표의 부인인 김희지씨는 부사장겸 회사 웹디자인을 책임지고 후배인 김광록 부사장은 재무를 맡고 있는 CFO 다.
사제의 주력 업체인 딜스플러스는 미국 전역의 쿠폰북을 수거하고, 쇼핑업체의 이벤트세일 등의 정보를 모아 소비자에게 쿠폰과 정보를 제공하는 쇼핑 정보 사이트.
정보 제공자들은 딜스 플러스가 아니고 사이트를 이용하는 유저들이며 소셜네트웍 개념을 도입했다. 수입은 판매점으로부터 적게는 1%에서 10%까지 커미션을 받는다. 물론 유저들과도 수익을 분배한다.
김광록 부사장은 “예를 들면 타겟(Target)에서 32인치 LCD TV를 300달러에 판다는 이벤트를 열 경우 이 정보가 딜스플러스에 게재되고 이 사이트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이 정보를 접합니다. 그리고 몇 명은 해당 제품을 싸게 구입하죠. 그리고 타겟은 일정의 수수료를 딜스플러스에게 제공하는 식”이라고 비즈니스 모델을 설명한다.
딜스플러스는 쇼핑업체와 직접 연락할 필요 없이 유저나 홍보계약을 주선해주는 업체를 통해 정보를 자연스럽게 접하게 된다. 지난 2006년에 설립된 딜스플러스는 초창기 어려움을 극복하고 3년 전부터 해마다 2배씩 성장하면서 올해 예상 매출만 1,000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창업자 3명은 모두 한국 사학의 명문 연세대학교 출신.
이기하 대표는 연세대 기계과학부와 서울대 기계공학과 석사를 마친 뒤 부인과 함께 UC 버클리로 온 유학생 출신으로 UC 버클리 기계과 박사이다. 부인 김희지씨도 연세대 출신으로 남편과 함께 베이 지역으로 유학와 샌프란시스코 아트 오브 아카데미에서 뉴미디어 디자인을 공부했다, 김광록 부사장도 버클리 대학으로 유학와 토목공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이들은 공부를 마친 뒤 의기투합해 창업의 길로 들어선다.
첫 번째 창업은 한국의 오마이뉴스 같은 뉴스 사이트인 인터넷언론 ‘오크뉴스’였다.
초창기 창업의 어려움은 이들도 심하게 겪었다.
토종 한국인으로 구성된 이들이 미국인들의 정서와 문화를 파고들기는 쉽지 않았다. 결국 실패했고, 이 실패는 언어적 제약이 비교적 덜 한 업종을 선택하게 만든 계기가 됐다.
또 다른 도전에 나선 이들이 두번째 창업한 회사는 딜스플러스 쇼핑 정보 사이트를 포함한 사제(Sazze)였다.
‘사다(buy)’라는 뜻을 가진 ‘사지’에 ‘e’라는 철자를 붙여 ‘e커머스’를 강조한 이름이었다.
사제에는 주력 회사인 딜스플러스를 포함해 미국의 최대 쇼핑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 관련 쇼핑 정보를 공유하는 웹사이트인 ‘블랙프라이데이닷 에프엠(www.blackfriday.fm)’과 여성을 타깃으로 한 오픈 플랫폼인 ‘숍레이틀리닷컴(ShopLately.com)’ 그리고 모바일 할인 쿠폰 사이트 ‘포켓틀리(pocketly.com)’ 등 모두 전자상거래 사이트 4개가 포함된다.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역시 자본 부족이죠. 다른 부분은 노력하면 어느 정도 극복이 됐지만 자금 부분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창업자 세 명을 제외하고 모든 직원이 나갔을 때도 있었고 사무실도 대표 집으로 옮겼던 힘든 시기도 겪었습니다.”김광록 부사장은 “처음 시작할 때 1~2년은 무척 고생했다”고 회고하면서 “창업자들의 의지가 굳건했던 덕분인지 한눈 팔지 않고 열심히 했던 결과가 서서히 나오기 시작했다”고 성공 비결을 담담하게 전했다.
이들 창업자들 모두 “실리콘밸리에서의 창업은 남다른 기회였다”고 입을 모은다.
아이디어, 사람, 자본이 창업의 3가지 주요 요소인데 이 3가지 모두 한국보다는 이 곳이 풍족했기 때문이다.
“실리콘밸리에 온 한국인들 중에는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것에 굉장히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요. 하지만 아이디어는 여기저기 많이 있게 마련이고 아이디어 자체보다는 이를 발전시켜서 잘 실행하는 게 중요합니다.”실리콘밸리에서 10년 넘게 자리를 잡은 이들이 남긴 경험적 조언은 “혼자서 고민하고 연구하는 것만으론 역부족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피드백을 받아 아이디어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문한다.
“실리콘밸리는 아이디어, 우수한 인재, 자본이 모여드는 곳입니다. 그러다 보니 기회가 많죠. 이런 환경은 성공 스토리의 선순환에서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이기하 대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우수한 인재가 자본을 계속 끌어들이고, 또 그 자본이 새로운 사업의 힘으로 연결되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는 실리콘밸리 그것이야말로 한국에서도 부르짖는 창조의 원천”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이들 창업자들을 제외한 직원 40여명은 모두 외국인들, 철저한 현지화였다.
“모든 직원들이 회사에 애착을 가지고 있어 고마울 뿐입니다.”한국 출신 창업자들이 미국에서 현지인 위주의 팀을 구성한 것이 성공의 비결이었고 그리고 한국인 오너와 외국인 직원들 간의 신뢰 또한 기업 발전의 뒷받침이 되었다는 의미도 새롭게 느껴졌다.
<홍민기 편집위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