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들의 워싱턴 DC 부동산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회장 박현주)은 워싱턴 DC에 위치한 빌딩을 약1900억원(약 1억8천만 달러)에 인수할 예정이다.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워싱턴 ‘웨스트브릿지 빌딩’의 공개입찰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빌딩은 DC의 펜실베이니아 애비뉴선상의 L 스트릿과 26가 사이에위치한 9층짜리 오피스 빌딩이다.
1978년 준공됐으며 연면적 약 3만㎡에 171개의 유닛을 갖고 있다. 백악관과 조지타운 사이에 있는 중심가 빌딩으로 얼마 전 매물로 나왔다. 미래에셋 측은 현지 법률회사와 100% 장기 임대계약을 맺어연 6%대의 안정적인 수익추구가가능하다고 판단해 투자한 것으로알려졌다.
인수 자금은 미래에셋 자산이전부 투입되는 건 아니며 국내 연기금 등에서도 조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주식, 채권뿐만 아니라 부동산, PEF, 실물자산 등 전 세계의 다양한 우량자산을 찾아 투자해 고객들에게 수익을 제공하는 회사로 현재 세계 10개국에서 현지법인을 두고 활동 중이다. 전 세계 운용자산은 약 60조원(약 566억 달러).
올해 초 시카고 225 웨스트웨커빌딩을 2,400억원(약 2억2천만 달러), 시드니 포시즌 호텔을 3800억원(약 3억6천만 달러)에 사들였다.
미래에셋의‘ 웨스트브릿지 빌딩’투자는 올해 하나다올자산운용의워싱턴 하버빌딩 인수에 이어 한국기업으로는 두 번째 워싱턴 지역에 대한 대규모 부동산 투자. 새마을금고와 우정사업본부, 경찰공제회 등 국내 기관 3곳이 투자자로 참여한 하나다올자산운용은 조지타운에 위치한 랜드마크 건물인워싱턴 하버 빌딩을 총 4천억원(약3억8천만 달러)에 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바 있다.
이처럼 한국의 기관 투자가들이워싱턴 지역의 빌딩 공략에 나서는 이유는 한국 부동산과의 수익률 차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 부동산 개발회사의 관계자는“한국에서 저금리 기조가 정착되면서 대형 빌딩에 투자해도 연 수익률이 4%대에 불과한 데 비해 미국내 장래성 있는 빌딩은 7% 안팎의 수익률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며“어차피 자금운용을 해야 하는 투자기관들이 안정적인 미국 등 해외 부동산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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