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가 넘은 고령에도 불구, 한인 노인이 미국 전자 상거래 관리사 자격시험에 합격해 화제다.
버지니아 맥클린에 거주하는김동휘 씨는 지난 17일 전자 상거래 관리사 자격시험인 ‘SupplyChain Management’ 에 당당히 합격했다.
이 시험은 인터넷 테크놀러지,경영 수행 및 전략 등 5개 분야에서 각각 70점 이상을 받아야 합격할 수 있다.
올해 1월 한국에서 교통사고로대수술을 받은 김 씨는 병원 치료차 지난 2월 워싱턴에 있는 둘째딸 집에 머무르고 있던 중 원기를회복하자 이번 시험에 과감히 도전한 것.
제 2회 기술고시 출신으로 1974년 국토건설부 항만국장으로 은퇴한 김 씨는 “한국의 항만 기술자들이 미국 전자 상거래에 대해 안다면 큰 도움이될 것 같아 이 시험에 도전했다”면서“ 앞으로 후배들에게 이 분야에 대해서 가르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씨는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과학부가주관하는 국가시험인 한국 전자 상거래 관리사시험에 19번의 시도 끝에 겨우 합격했는데 이번에 미국 시험은 3개월간 공부해 단번에 합격해기분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김 씨는“ 한국 전자 상거래 관리사 시험을 합격하면서 전자상 거래에 대한 내용은 이미 숙지하고있어 이번 시험은 쉽게 합격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의 시대는 국경이 없는 전자 상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이 분야에 대한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김 씨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인 1966년 12월주 월남 한국대사관에 기술관으로 파견돼 근무하기도 했으며 6.25 전쟁 때는 미군 군속으로 미공병대에서 2년간 통역을 하기도 했다.
김 씨는“ 6.25 전쟁 발발 당시 서울대 공대 토목학과에 재학하고 있었는데 미군 군속으로 근무하면서 1951년에는 평양까지 올라갔었다”고 회고하며 “ 당시 전쟁 때문에 학교가 문을 닫아 시험을 치고 졸업장을 받았다”고 말했다.
해외건설협회장과 항만협회장을 역임한 김 씨는 지난 6월에는 워싱턴 서울대 동창회 모임에기조연설자로 참석, 19번의 시도 끝에 한국 전자상거래 관리사 시험에 합격한 자신의 이야기를소개하며 후배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김 씨는 슬하에 1남 4녀를 두고 있다.
<이창열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