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회장을 뽑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메릴랜드한인회(회장 장두석)의 전직 회장들은 백성옥 전 선거관리위원장(66, 사진)을 회장 후보로 추대했다. 이로 인해 차기 회장 선출 논의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전직 회장들은 26일 낮 엘리콧시티 소재 장어시광어동 식당에서 한인회 초청으로 모임을 갖고, 유례없는 한인회장 후보 공백사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모임에서 장두석 회장은 한인회장 후보 공백에 따른 경과보고를 했다. 장 회장은 그동안 4명의 인사와 접촉, 회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이들 중 백 전 위원장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전직 회장들은 백 전 위원장이 경험과 연륜, 덕망 등에서 한인회장으로 적임자라며 추대했다.
백 전 위원장은 한인회 선거관리위원장을 역임하며 깔끔하고 공정한 일처리로 신망을 얻었다. 이후 메릴랜드한인여성골프협회장을 지냈고, 현 워싱턴민주평통 수석부회장으로 재임 중이다.
장 회장은 이와 함께 “한인회장 후보 공백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차기 한인회장이 선출될 때까지 최고 6개월 간 회장직을 더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모임에는 김은배, 이성훈, 장직상, 박평국, 박성길, 황정순, 백준빈, 최광희, 이대호 전 회장이 참석했다.
전직 회장들은 한인회장 출마를 꺼리는 것은 매달 2,500-3,000달러에 달하는 운영비가 큰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며, 추후 모금활동 등으로 7만여달러의 한인회관 융자 잔액을 완납해 부담을 덜어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백 전 위원장은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한인사회에 봉사하고 도움을 주려는 마음은 늘 갖고 있었다”며 “하지만 한인회장은 여러모로 부담이 크고, 고령이어서 이미 여러 차례 고사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백 전 위원장은 “주위의 권유가 간곡해 계속 고심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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