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정신문화연구회(회장 김면기 박사) 정기총회 및 ‘성서와 사서(四書)’ 월례 강좌가 28일 포토맥 소재 김숙자 총무 자택에서 열렸다.
총회에서 김면기 회장은 올 한해 진행한 사업 및 재무보고 후 “내년에도 순수한 사상, 철학, 종교, 문화를 공부하는 월례강좌를 통해 마음을 닦는 단체가 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노영찬 교수는 ‘한국 기독교와 유교의 제사 이해’를 주제로 “흔히 제사를 유교에서 시작됐다고 생각하지만 그 근원은 훨씬 더 깊다. 유교는 기존의 제사 전통에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면 즉 효(孝)의 차원을 더 심화 시켰다”라며 “제사는 과거와 현재를 연결시켜 우리의 조상과 우리가 다시 연결되는 의미 있는 의식이며 가족들이 모이는 가족의 재상봉(family reunion)행사”라고 해석했다.
이어 “기독교가 제사를 용납하느냐, 않느냐는 것은 복잡한 차원의 문제이기 때문에 간단히 대답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그러나 한 가지 중요한 것은 기독교가 우리 고유의 전통, 제사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인식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노 교수는 또 “제사 형식이나 격식에 얽매이지 말고 좀 더 간소화 할 필요가 있다”며 “일반 가정에서는 제사의 형식 보다는 우리의 마음이 조상의 마음과 닿고, 우리가 조상의 마음에 참여 한다는 의미를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결론지었다.
송년모임을 겸해 마련된 모임에서 박성수, 김민정 씨 등 회원들은 푸짐히 차려진 음식을 들며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을 달래고 새해에 대한 희망을 나눴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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