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축구협회 전직회장들이 축구 전용구장 건립을위해 모은 기금의 전용을 모색하고 있다.
전직회장들은 29일 저녁 엘리콧시티 소재 장어시광어동식당에서 모임을 갖고 기금 전용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이 기금은 1980년대 후반축구인들이 모은 기금에 지난2004년 1월 이원석 당시 회장이 전용구장 건립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협회 예산에서 이월금 중 2,000달러를 적립하고, 이후 전직 회장들이 모임을 통해 기금을 키워왔으나수년 전부터 모금이 중단됐다.
이 와중에 모 전직 회장의 기금 유용 사건이 발생했으나 당사자가 최근 유용한 돈을 완납하자 이 기금을 계속 가지고 있는 것보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사용하자는 의견이 대두됐다. 이 기금은 현재 1만2,000달러가 모여 있다.
이원석 회장은 “전용구장건립이 요원한 현실에서 이 기금을 전직회장들이 더 이상갖고 있을 명분이 없다”며“ 활용할 필요성이 있으므로 방안을 찾아보자”고 말했다.
전직 회장들은 이 기금이축구인과 축구협회 발전을 위해 쓰여야 한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했지만 전용 방안에는견해를 달리해 합의를 이루지못했다. 전직 회장들은 축구대회 입상팀 상금제 도입, 어려운 축구인 돕기, 현재 남아있는 4개팀과 협회 및 투병 중인 전직 회장에게 배분, 볼티모어시 조닝법안 저지 기금으로 사용, 축구협회 일임 등 다양한 의견을 냈다.
이에 앞서 백용욱 현 회장은 “협회는 현재 4개팀만 남아있을 정도로 위축돼 있지만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말했다.
이 모임에는 백 회장과 오봉수, 이원석, 김길영, 김명헌,윤석원, 김용대, 황상훈, 정의섭 전 회장이 참석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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