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아 야구 지도자를 꿈꾸는 서길원(18) 학생 돕기 캠페인(본보 12월21일 A4 보도)을 펼치고 있는 원주 카리타스 복지재단(이사장 정인준 신부, 회장 유홍열)이 모금 보름 만에 3만 5,540 달러의 후원금을 조성했다. 이중 1만 5천 달러는 카리타스 재정기금에서, 나머지는 20달러에서 5천 달러까지 십시일반으로 모은 것. 매달 일정금액을 지원하는 결연후원은 10달러 3명, 20달러 1명, 50달러 1명 등 5명이 참여했으며 유로 모터스에서도 1천 달러를 보내왔다. 지난 주말에는 서 군의 소식을 들은 한국에서도 2명이 결연 후원(20만원 1명, 30만원 1명)으로 맺어졌다. 충주성심농아학교 학생회장과 야구팀 주장을 맡았던 서 군은 지난 2월 고등학교 졸업 후 야구선수와 농아 지도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DC 갤루뎃 대학 유학을 준비해 왔으나 3대째 농인 가구인 가난한 가정형편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카리타스 유홍열 회장은 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카리타스가 그동안 시설, 단체를 후원해 왔으며 개인 학생 후원은 처음”이라며 “서 군의 꿈이 이뤄져 더 많은 농아 학생들이 차세대 지도자로 양성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데레사 홍보이사는 “짧은 시간 안에 서 군의 학비가 마련돼 놀랍고 기쁘다. 일단 영어 연수와 영어수화 연수 등록에 필요한 학비는 마련됐으나 앞으로 대학졸업까지 걸리는 5년 정도 뒷받침이 필요하므로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부탁드린다” 고 당부했다. 학교에서 받는 장학금 등을 포함해 계산하더라도 매년 1만 달러 정도가 필요하다. 서 군은 “카리타스와 후원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죽을 힘을 다해 ‘장애인을 이끄는 지도자의 꿈’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중학교부터 고교 졸업까지 6년간 서 군의 담임을 맡은 서문 은경 교사는 농아학교와 학생들의 현황, 졸업 후 진로 등에 대해 설명 후 “체계적으로 교육 받은 농아 지도자 양성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한편 워싱턴 한인야구협회(회장 샘 정)도 서 군의 주말 야구 연습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카리타스는 워싱턴 대한 체육회(회장 최민한)와 한미장학재단 동부지회(회장 김상훈) 등 여러 단체에도 도움을 타진할 계획이다.
문의 (571)432-9868 jjkim48@gmail.com후원금 접수처Caritas Wonju/ 4712 Rippling Pond Dr., Fairfax, VA 22033 Pay to: Caritas Wonju(메모란에 서길원 후원 명시) <정영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