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주한인의 목소리 “로펌 고용해 조직적 방해공작”
무난한 통과를 기대하던 VA주 동해병기 법안이 일본이 강력한 로비 단체를 고용해 막판 저지에 나서면서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교과서 동해병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미주한인의목소리(VoKA)의 피터 김 대표는 10일 애난데일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얼마 전 일본 언론이 버지니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동해병기 이슈에 대해 집중 보도한 후 주미 일본대사관이 로펌을 고용해 법안 부결 운동에 나섰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 대표가 이날 공개한 법률회사는 ‘McGuire Woods LLP’. 버지니아주 리치몬드에 소재한 이 회사는 주 의원들, 그중에서도 공화당 의원들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동해병기 법안에 대해 미온적인 관심을 나타내온 남부지역 공화당 의원들의 마음을 어떻게 움직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 대표는 “정보에 의하면 일본은 동해병기 이슈를 한일 두 나라의 분쟁처럼 보이게 만들어 미국의 개입 여지를 없애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반대로 한인들은 이 문제가 교육적, 역사적 사실을 다루는 것이라는 점을 보다 명확히 알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VoKA는 한인들이 이메일 보내기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는 것은 물론 서한, 전화, 방문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의원들에게 한인사회의 통일된 목소리를 전달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워싱턴한인연합회의 린다 한 회장은 “살얼음을 걷는 듯 했던 캠페인이 마지막 장애를 만난 것 같다”며 이럴수록 한인사회가 더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으며 우태창 워싱턴통합노인회 회장, 이은애 전 미주한인재단-워싱턴 회장 등도 끝까지 한인들이 싸움을 지속해줄 것을 당부했다.
은정기 VoKA 상임위원장은 “동해병기 캠페인은 한 단체가 주도하는게 아니라 49개 한인단체가 연대한 한인사회 전체의 사안”이라며 일본 정부라는 거대한 장벽이 나타났지만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현재 하원은 팀 휴고 의원(공화)을 비롯 민주, 공화 의원 15명이 공동 상정자로 나선 상태이며 전체 100명 중 과반수의 찬성을 받으면 통과된다.
리차드 블랙(공화), 데이브 마스덴(민주) 의원이 각각 법안을 제출한 상원은 반대 입장을 보이던 스티브 뉴먼 의원이 찬성으로 돌아서 최소한 교육 소위는 만장일치 통과가 기대됐으나 스티브 마틴 의원(공화)이 교육소위에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이것도 붙투명 해졌다. 마틴 의원은 동해병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김 대표는 “최소한 법안을 공동 상정한 의원들은 생각을 바꾸지 않을 것이rh 초당적으로 지지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 여전히 낙관적인 입장이나 얼마나 많은 한인들이 캠페인에 참여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메일을 보낼 버지니아주 상하원의원들의 명단과 샘플 서한은 페이스북에 ‘미주 한인의 목소리’ 혹은 ‘Voice of Korean Americans’이라고 기입하면 바로 찾을 수 있으며 전 세계 어디서든 참여할 수 있다.
문의 (703)597-4115
peterkim202@hotmail.com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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