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동 회장등 3명 선정
미국의 한국 싱크탱크인 한미경제연구소(KEI)가 13일 미주 한인의 날을 맞아 기업부문에서 성공을 거둔 한인 1세, 1.5세, 2세를 선정 ‘자랑스러운 미주 한인’ 상을 각각 수여했다.
수상자는 이수동 STG 회장(64), 마이클 양 비컴 닷 컴(Become.com) 공동 설립자(52), 사라 파이지 스내페테(Snapette) 공동 설립자(29).
이들은 TV 방송 앵커인 캐시 박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에서 자신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소개하며 한인의 날 의미를 되새겼다.
이수동 STG 회장은 “결코 포기하지 않고 교육에 지속적으로 투자한 것이 지금의 이 자리에 오게 했다”면서 “나는 그 무엇보다도 실패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1986년 정보기술 운영 시스템, 보안 등을 다루는 STG 그룹을 설립해 연매출 3억달러, 1,700여명의 직원을 거느린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미국의 100대 정부 IT 주계약 기업으로 2012년 이 분야 전국 순위 76위에 올랐다.
마이클 양 씨는 캘리포니아 실리콘 밸리에 온라인 샤핑 검색 엔진 회사인 ‘비컴 닷 컴’을 창업, 세계적인 회사로 키웠다. 양 씨는 ‘마이사이먼 닷 컴’도 설립했으며 이 회사는 2000년 7억 달러에 CNET에 인수됐다.
사라 파이지 스내페테 공동설립자는 “비즈니스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재학 중 비즈니스를 위해 학교를 그만 둔 것은 잘한 일이라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사라 파이지 씨는 뉴욕에서 온라인 샤핑 전문 업체인 스내페테를 오픈했다.
이날 행사에는 안호영 주미대사,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 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제임스 줌월트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부차관보, 돈 만줄로 KEI 소장, 강도호 워싱턴총영사 등 각계 인사 250여명이 참석했다.
안호영 대사는 “미주한인의 날을 맞아 기업인으로서 두각을 보인 3명의 수상자를 축하한다”면서 “특히 미주의 모든 한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연방하원 아태소위원장 출신의 돈 만줄로 한미경제연구소 소장은 “한미경제연구소는 2008년부터 ‘미주한인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하며 미 주류사회에 한인의 날을 알리고 있는데 첫 해 수상자인 전신애 전 노동부 여성국장이 3개월전 사망했다”며 애도를 표했다.
고 전신애 여사의 아들인 토비 전 씨는 어머니를 그리며 2005년 연방 상원에서 통과된 미주한인의 날 결의문을 낭독하기도 했다.
한인의 날은 1903년 1월 13일 102명의 한인 이민자가 미국 상선 갤릭호를 타고 하와이 호놀룰루 제 2부두에 도착해 미국 땅에 첫 발을 디딘 날이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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