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주 상원 교육소위와 교육보건위원회를 무난히 통과한 ‘동해병기법안’의 최종 목표 달성을 위해 워싱턴 지역 한인 단체들이 막판 로비를 위해 힘을 결집하고 있다.
월남참전전우회(회장 임성환), 워싱턴한인교회협의회(회장 최인환 목사), 워싱턴문인회(회장 권귀순) 등 한인단체 관계자들은 17일 워싱턴한인연합회관에 모여 동해병기 캠페인을 주도해온 ‘미주한인의목소리(VoKA)’의 피터 김 대표, 은정기 상임위원장을 격려하고 1,500달러의 성금을 모아 전달했다.
<후원자 명단 2면>
김 대표는 “그 동안 외롭고 힘들게 개인 경비를 써가며 캠페인을 해왔는데 한인들이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니 힘이 난다”며 “최종 결정이 날 주의회 본회의 때는 많은 한인들을 동원, 공립교 교과서 동해병기가 한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이슈임을 의원들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우태창 통합노인회 회장은 “캠페인에 동참하기로 한 40여개 지역 단체가 조금씩만 힘을 보태면 캠페인 관계자들에게 큰 힘이 되지 않겠느냐”며 “주 상원에서 목적을 달성한 후에도 하원에서 법안이 통과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한인사회가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이브 마스덴 주상원의원(민주)이 상정한 동해병기법안은 다음 주쯤 본회의에서 논의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전체 40명 중 보궐선거를 기다리고 있는 두 개의 공석을 제외한 38명이 투표에 참여해 과반수 이상의 찬성을 얻으면 가결된다.
한편 게니치로 사사에 주미일본대사는 16일 일본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버지니아주 의회가 교과서의 동해병기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사실에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재팬 타임스’ 에 따르면 일본대사는 “국제적인 분쟁 문제인데 한쪽 편을 드는 것이 초중고 교육에서 공평한지 모르겠다”면서 “(버지니아에서의) 이 사안이 미국 내 다른 지역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재팬 타임스는 워싱턴과 인접한 북버지니아와 메릴랜드 지역은 한인들이 많이 늘어나는 곳이며 일본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메릴랜드주는 벌써 동해가 병기된 교과서를 쓰기로 결정했다고 지역 분위기를 전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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