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신경원 씨(68)가 지난 20일 거주하던 메릴랜드 칼리지파크의 한 아파트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신 씨는 워싱턴미주방송에서 20년 가까이 기자로 활동해왔다.
메릴랜드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경찰국의 제임스 볼든 형사는 21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아파트 측의 신고를 받고 20일 오후 신 씨의 집을 방문했을 때 그는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볼든 형사는 “사망원인은 자연사로 보인다”면서 “현재 친척을 찾을 수 없어 시체는 볼티모어 해부실로 보내진 상태”라고 말했다.
신 씨는 이 아파트에서 혼자 거주해 왔다.
볼든 형사는 “사망 시기는 18일이나 19일 쯤 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단 친척을 찾아야 장례 일정이 잡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씨와 가깝게 지낸 우태창 워싱턴 노인연합회장은 “지난 17일 애난데일 소재 식당에서 만나기로 했었는데 나타나지도 않고 연락도 되지 않아 이상하게 생각했다”면서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하니 너무 슬프고 안됐다”고 말했다.
지인들에 따르면 신 씨는 수년전 존스 합킨스 대학 병원에서 뇌수술을 받았다.
신 씨는 1972년 유학생으로 도미했으며 1978년 볼티모어 한미타임스 기자, 1989년 볼티모어 중앙방송 보도국장을 거쳐 1992년부터 2011년까지 볼티모어와 워싱턴 미주방송 프리랜스 기자로 활동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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