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 조재길<박사·캘리포니아주 세리토스 전 시장>
“박근혜 대통령께서 통일은 대박이라고 하셨는데 저는 통일이 되면 동북아에 골드러시 시대가 온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워싱턴을 방문 중인 조재길 박사(71, 현 캘리포니아 세리토스 시의원, 사진)는 “한반도가 통일이 되면 북한 개발 붐이 이는 것은 물론 미개발된 중국의 동북3성과 러시아의 연해주를 포함한 동북아시아에 골드러시가 올 것”이라며 “미국이 한반도 평화와 이 골드러시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면 경제 활성화는 물론 세계경제 회복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조보수 박근혜 대통령
전향적 대북정책 추진 적임자
2010년 세리토스 시장을 지내기도 한 조 박사는 22일-25일 DC 캐피탈 힐튼호텔에서 열리는 전미 시장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했다.
그는 80년 광주항쟁을 계기로 반독재민주화운동에, 90년대에는 민족화해와 통일운동에 뛰어든 실천적 지식인이었으며 특히 한반도 핵문제 분야의 권위 있는 연구서들을 여러 권 펴낸 전문가이기도 하다.
조 박사는 “통일을 위해서는 그에 앞서 한반도 문제의 총체적 근원인 정전상태의 지속, 분단체제를 끝내고 평화체제를 정착시키는 게 우선시 돼야 한다”며 “박근혜 정부야말로 이 문제 해결을 위한 적임자”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김대중, 노무현 정부는 비록 올바른 역사의 방향으로 갔지만 소수파 정권이라 다수인 보수세력의 반대로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었다”며 “원조보수인 박근혜 대통령은 부친이 길을 열어놓은 7.4공동성명의 정신을 받들어 전향적인 대북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박사는 북핵을 비롯한 남북문제가 앞으로 10년 안에 해결되지 못하면 핵전쟁의 위기가 엄습해 한민족은 파멸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의 입장에서 보면 북핵 문제는 서태평양에서의 미사일 방어체제를 구축하는 구실이 되기에 오히려 즐기고 있다”며 “그러나 미국이 요격 가능한 현재의 북 핵무기 수준이 10년 내 소형화, 다종화 되면 미국이 가만두지 않고 핵무기를 사용하는 제2의 한국전이 일어나 한반도는 파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재길 박사는 또 역대 한국과 미국 정부의 대북 엇박자 정책으로 인해 한반도 평화실현의 기회를 놓쳤다면서 미국의 동북아에서의 전략적 이해와 평화협정 체결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느냐가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은 한반도에서 주한미군 주둔과 핵우산 정책을 유지하고 싶어 하는데 이미 김일성, 김정일은 통일 이후 미군의 주둔을 인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기에 핵 우산 문제만 남았는데 이는 북한이 받아들여야 평화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길 박사는 서울대 사범대를 졸업한 후 오산고, 보성고 교사로 재직하다 1974년 도미했으며 캘리포니아 주립대 노스리지 캠퍼스에서 수학하고 2006년 중국 옌볜대학에서 역사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60대에 미 주류정치에 도전, 두 차례 낙선 후 2007년 세리토스 시 시의원에 당선됐으며 2010년 시장을 역임했다.
한편 조 박사는 오늘(23일) 오후 6시 비엔나의 한미과학협력센터에서 워싱턴 자유광장 주최 강연회 및 자신의 저서인 ‘평화가 먼저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한다.
주소 1952 Gallows Rd.,
Vienna, VA 22182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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