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병기법안의 VA 주하원 통과를 앞두고 워싱턴 한인사회가 다시 한마음으로 뭉쳤다.
미주한인의목소리(VoKA)등 한인단체 관계자들은 27일 한인연합회에 모여 2주 후의 법안 하원표결을 앞두고 전략을 숙의하며 결의를 다졌다.
회의 참석자들은 지난 23일 주상원의 법안 통과 과정에서 한인들이 보여준 열성과 지지가 투표의 향방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주하원 전체회의 때는 더 많은 한인들을 동원해 의원들을 최대한 압박하자고 뜻을 모았다.
피터 김 VoKA 대표는 “의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찬성을 호소하는 캠페인도 계속해야겠지만 지금은 하원 전체회의에서 한인들의 법안에 대한 관심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린다 한 한인연합회장도 “주상원 표결 때 멀리까지 수고를 마다하지 않은 한인들에게 감사 한다”며 “이번에는 더 많이 첨석해 ‘우리가 해냈다’는 자부심을 가져보자”고 호소했다.
한인들을 실어 나를 버스 준비를 책임진 한인연합회는 55인승 버스 두 대를 대절할 계획이나 불필요한 비용 낭비를 줄이기 위해 사전 예약을 받기로 했다.
운송 수단이 구비되고 한인 동원 능력이 있는 한인교회들의 협력도 기대하고 있다.
린다 한 회장은 “만일 대형교회들이 버스 몇 대만 대여해주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는 29일(수) 오전 9시로 예정된 주하원 교육소위에는 캠페인 관계자나 단체장들이 대표로 참석하기로 했다.
한편 주미일본대사가 테리 맥컬리프 VA주지사를 직접 만나 동해병기법안 비토를 요청하는 등 노골화된 일본의 방해에 대한 적절한 대응책 마련 논의도 있었다.
VoKA의 김 대표는 “일본 대사가 맥컬리프 주지사를 만난 후 황급히 수정안이 제출되는 등 의회 분위기가 달라진 게 사실”이라며 “한인사회에 공약을 했던 주지사가 예의상 일본대사의 요청에 귀를 기울이는 척 했을 뿐이라는 추측이 맞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언제든 이익을 따라 마음이 바뀔 수 있는 정치인이기 때문에 한인사회 차원에서 엄중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작업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인들은 만에 하나 상하원 통과에도 불구하고 주지사가 비토할 경우 민주당이 반드시 다음 선거에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주 있었던 주상원 표결에서는 예상과 달리 찬성표는 모두 공화당 의원들이 던졌고 반대 4표는 민주당에서 나왔으며 맥컬리프 주지사도 민주당 소속이다.
이날 모임에는 워싱턴연합노인회, 미주한인전국재단, 영남향우회, 월남전참전자회 워싱턴지회, 미주한인재단-워싱턴, 한미여성재단, 한미자유연맹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문의 (703)597-4115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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