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통영 동원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인권 문제를 UN에 청원하기 위해 제작한 1,000장의 엽서를 워싱턴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회장 김광자) 관계자들에게 전달했다.
워싱턴을 포함 미 동부 지역의 아이비 리그들을 방문했던 학생들은 지난 25일 정신대대책위의 함은선 부회장, 헬렌 원 사무총장을 만나 “김복득 할머니 등 통영, 거제에 있는 8명을 포함 생존해 계신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이 치유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며 엽서들을 맡겼다.
학생들은 뉴욕에 머무는 동안 국제사회에 일본군 위안부 실상을 알리는 거리 퍼포먼스를 하고 유엔도 직접 방문할 계획을 세웠으나 여의치 못하자 워싱턴정대위와 접촉하게 됐다.
함은선 부회장은 “아직은 어린 학생들이어서 과거에 할머니들이 겪은 고통을 잘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그 정성과 뜻이 고맙다”며 후세도 아픈 역사를 잘 알 수 있도록 생존자들의 증언을 기록으로 남겨 달라며 격려금을 전달했다.
이에 임도헌 교사는 “한국으로 돌아가면 살아계신 여덟 분들에 대한 기록을 녹화로 남기는 작업을 학생들과 시작하겠다”며 감사를 표시했다.
통영은 일제 강점기에 위안부로 끌려간 할머니가 인구 당 대비해 가장 많았던 지역으로 알려졌으며 김복득 할머니는 동원중고등학교에 4,000만원을 기부하는 등 인재 양성에 큰 관심을 보여 학생들과 정을 맺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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