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수미타 김 교수(몽고메리 칼리지)의 개인전이 메릴랜드 락빌 소재 비즈아츠(VisArts)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24일 열린 오프닝 리셉션 겸 작가와의 대화에서 김 교수는 작품에 머리칼이 등장하는 것에 대해 “고등학교때 선생님이 머리 길이 검사 중 가위로 같은 반 학생의 머리를 웅큼 자르는 것을 보았을 때의 충격과 반항이 생각났다. 그림을 그리면서 아득히 기억 속에 묻혔던 사건의 의미랄까 그런 것이 정리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머리칼이 여러 문화에서 갖는 의미와 함께 암 치료 과정을 겪으면서, 머리가 웅큼웅큼 빠지던 기억이 통제 불가능에 대한 상징으로 다가왔다”며 “이제는 좀 더 편안하고 내면에 근본적으로 와 닿는 소재를 표현하다 보니 작품 스타일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오프닝 리셉션에는 200여명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전시회는 2월23일까지 계속된다. 문의 sumitakim@gmail.com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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