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일원의 아시아계 주민들이 메릴랜드주 카지노 산업의 주요 고객층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31일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특히 올해 설날을 맞아 중국식 설 풍습 놀이 자리를 마련한 ‘라이브 카지노’(Live! Casino)의롭 놀튼 사장은 “모든 고객들이 중요하지만, 아시아계 고객들은 우리 사업에 있어서 특별하고 중요한 부분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밝혔다. 카지노 측은 아시아계 마케팅 전담반을 조직하고 수개월 안에 한국어, 중국어, 베트남어에 유창한 직원을 최대 12명까지 늘릴 계획이며 아시아 푸드코트에 대한 확장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한국어를 포함한 아시아계 주요 언어로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명함을 건낼때는 양손을 사용하라’,‘손님들의 어깨에 함부로 손을 얹지 말라’는 등 아시아계의 도박문화와 미신 등을 교육하는 자리를 갖기도 했다.
메릴랜드 최대 카지노 시설로 2013년 총 5억8,6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린 ‘라이브 카지노’는 지난 4월 처음 개장한 테이블 게임으로 1억5,0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특히, 아시아계 고객들은 특유의 집념과 승부욕으로 바카라, 블랙잭등 테이블 게임 수익에 ‘큰 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카지노 관계자는 “아시아, 특히 중국계 손님들은 도박에 관대한 문화에 익숙해 몇 백 달러 정도의 손해에는 상관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시아계에 대한 마케팅 확대의 주요 이유는 이 같은 아시아계 고객들의 통 큰 씀씀이 때문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해석이다.
한편 일부 시민단체는 카지노 업계의 아시아계 주민들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이 아시아계 주민들의 경제상황 악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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