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의 해외이민 열풍이 사그라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등 해외서 이민생활을 하다 다시 한국으로 삶의 터전을 옮기는 역이민 추세는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외교부의 해외 이주 신고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한국으로 ‘역이민’ 가는 재외동포 영주 귀국자 수는 2013년에 3천621명을 기록했다. 이는 2001년의 2천623명과 비교하면 38%나 늘어난 것이다. 정부의 역이민자 통계는 한국에 영주 귀국신고를 한 집계여서, 신고를 하지 않고 재외동포 비자로 한국에 장기체류하는 한인들을 더하면 실제 역이민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비해 한국에서 해외로 떠나는 이민자는 급격히 줄어들어 큰 대비를 이룬다. 외교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이주 신고자는 302명에 불과했다. 이는 1962년 이후 역대 최저치로 해외 이주가 정점을 기록한 1976년의 4만6533명의 0.64%에 불과하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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