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중 3명, 규격 안맞는 사진 때문
한국 여권 갱신을 하려다 여권사진이 부적합 판정을 받아 영사관을 다시 찾는 한인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총영사관에 따르면 한국 여권 갱신이나 재발급 신청을 위해 영사관을 찾는 민원인 10명중 3명은 한국여권 규격에 맞지 않는 사진을 제출했다가 사진 불량 판정을 이유로 접수가 거부되고 있다.
여권 사진 부적합 판정을 받는 경우는 대부분 ▲6개월 이상된 오래된 사진 ▲흰색 상의를 입고 찍은 경우 ▲ 배경이 흰색이 아닌 경우 ▲ 치아를 보이며 웃고 있는 경우 ▲ 앞머리가 눈이나 눈썹을 가린 경우 ▲ 양 귀가 다 사라진 경우 ▲사진에 이물질이 묻어 손상되거나 배경에 그림자나 반사가 있는 경우 ▲ 포토샵 등으로 사진을 보정한 경우 ▲사진에 명암이 있는 경우 등이다.
총영사관 민원실의 한 관계자는 “요즘 들어 본인들이 직접 사진을 찍어 CVS 등 대형마트에 가서 명암조절을 하지 않고 프린트를 해 부적합 판정을 받는 경우가 많다”면서 “하지만 포토샵을 하는 경우는 요즘 들어서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총영사관에 따르면 전자여권 사진은 흰색 배경에 6개월 이내 촬영한 사진으로 상반신 정면이 드러나야 하며, 모자 및 머리 장식품과 색안경 착용을 해서는 안 된다. 또 귀부분과 상반신 어깨까지 나와야 하며 입은 치아가 보이지 않게 다문 상태로 가능한 자연스러운 표정을 지어야 한다.
워싱턴 총영사관 민원실 관계자는 “사진이 부적합한 경우, 일단 접수하고 사진은 우편으로 보내라고 요청한다”면서 “한인들은 영사관 인근 듀퐁서클 소재 CVS 등에서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총영사관내에 사진촬영 시설이 있었으나 지금은 없다.
한편 여권발급 비용은 어른(10년)은 53달러, 미성년자(5년)는 45달러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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