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부지역 12개 한인은행 작년 지출내역 들여다보니
▶ 2,700여명 고용 한인경제에 큰 버팀목, 고객계좌로 나간 이자는 7,483만달러
미 서부지역에서 영업하는 12개 한인은행들의 지난해 총 세전수익 규모는 3억4,207만달러에 달했다. 여기에서 세금을 내고 총 2억6,885만달러 규모의 순익을 내며 3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은행들도 일반 기업과 마찬가지로 돈을 벌어 급여와 리스 경비 등을 지불하게 된다. 은행 특성상 이자지급 등 지출분야가 다를 뿐이다. 한인은행들의 주요 수입원 분석에 이어 이번에는 한인은행들이 어디에, 어떤 명목으로 얼마를 지출했는지 주요 지출분야를 분석한다.
■인건비용에 가장 많이 지출
지난해 12개 한인은행들은 직원 2,717명에게 인건비용으로 2억1,306만달러를 지출해 주요 지출항목 중 압도적으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도표 참조> 이는 총 세전수익 3억4,207만달러의 62.3%에 달한다.
인건비용에는 경비원을 포함한 풀타임 직원에게 지급되는 연봉(본봉)과 보너스, 복지비 등이 포함됐다. 직원 중 절대다수인 90% 이상이 한인 직원임을 감안할 때 한인은행들이 한인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 지를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한인은행 직원 2,717명이 각각 본인을 포함해 가족 3명을 부양할 경우 8,151명, 가족 4명을 부양할 경우 1만868명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셈이다.
은행별 직원 당 인건비용은 BBCN과 윌셔, 한미 등 상장은행들이 8만달러에 조금 못 미치고 작은 은행일수록 고용비용이 높아진다. CBB와 US 메트로은행의 경우 직원 한 명 당 평균 연 인건비용은 10만달러가 넘었으며 오픈은행은 9만6,000달러에 달했다.
소규모 은행이 직원 당 인건비용이 높은 것은 소형 은행이라도 기본적으로 행장과 최고대출책임자(CCO),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연봉이 높은 고위 경영자를 갖춰야 하는 등 고액 연봉자 비율이 높아 일인 당 평균 인건비용도 높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한인은행들은 총 수입의 78%를 이자수입으로 벌어 62%를 인건비용으로 지출하고 있는 셈이다.
■이자·리스경비 등도 주요 지출
한인은행들의 주요 비용 중에는 양도성 예금증서(CD)와 저축계좌, 체킹계좌 등 이자가 붙는 계좌 소지자에게 지급되는 이자 비용이 있다.
12개 한인은행들은 지난해 이자비용으로 세전수익의 21.9%에 달하는 7,483만달러를 지급했다.
BBCN이 2,822만, 한미가 1,283만, 윌셔가 1,221만달러 등 3개 은행이 1,000만달러대의 이자비용을 지불했고 나머지 9개 은행은 100만달러대 수준이다.
그러나 한인은행들은 이자로 지출하는 비용보다 훨씬 많은 돈을 이자로 벌어들인다. 실제로 지난해 이자수입에서 이자지출을 뺀 12개 한인은행들의 순이자 수입은 6억1,725만달러에 달했다.
BBCN이 2억5,486만달러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윌셔 1억1,212만, 한미 1억976만, 우리 3,301만, 신한 3,160만, 태평양 2,698만달러 순이다.
이밖에 CBB 1,913만, 오픈 1,015만, 유니 906만, 유니티 494만, 오하나 퍼시픽 345만, US 메트로 219만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또 다른 항목으로 한인은행들이 지난해 지점의 리스경비와 장비구입 등 부동산과 동산 부분에 지출한 비용은 6,457만달러로 세전수익의 18.9%를 차지했다.
이밖에 기타 비이자 비용에는 인건비용과 이자비용, 부동산·동산비용을 제외한 홍보비용, 인쇄비용, 행사비용 등 각종 경비가 모두 포함됐는데 총 액수는 4억1,039만달러로 세전수익의 120%에 달한다.
■5개 은행은 세금 내지 않고 혜택
12개 한인은행들은 지난해 연방·주 정부에 세금으로 세전수익의 21.4%인 7,337만달러를 냈다. BBCN이 5,460만달러로 가장 많은 세금을 냈으며 윌셔 2,455만, 한미 2,435만달러 순이었다.
반면 지난해 손실을 기록한 US 메트로은행은 세금을 내지 않았으며 우리, 신한, 태평양, 오픈, 오하나 퍼시픽 등 은행들은 세금을 전혀 내지 않고 오히려 세법상 세금혜택을 보았다.
우리와 신한이 각각 1,669만달러와 1,364만달러의 세금혜택을 보았다. 이어 태평양, 오픈, 오하나 퍼시픽이 각각 543만, 154만, 30만달러의 세금혜택을 보았다.
지난해 12개 한인은행들은 부실대출에 대비, 신규 대손충당금으로 세전수익의 4.3%인 1,466만달러를 배정했다. 부실대출 비율이 낮아지면서 대손충당금 비용은 급격히 감소하고 있으며 일부 은행의 경우 세법상 수입으로 환원되고 있다.
BBCN이 지난해 2,000만달러를 새로 쌓았고 오픈 138만, US 메트로 112만, 태평양 71만, 한미 58만, 유니 31만달러 순이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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