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영애 미주탈북자선교회 대표의 과거 행적을 비난하는 북한 동영상이 미주 한인사회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해 마씨는 한국 인권단체 ‘피랍탈북인권연대’의 배재현 이사장과 17일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사진)을 열고 동영상의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한 ‘진실은 거짓보다 강하다’는 제목의 8분5초짜리 동영상은 마 씨가 공개처형 당했다고 말하는 남편 최광철 씨가 살아있으며, 마 씨도 북한 보위부 해외담당 정보원이 아니었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북한 관영 매체가 특정 탈북자의 주장이 허위라고 폭로하며 동영상을 제작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어서 배경과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 씨는 기자회견에서 “이 동영상물은 비열한 인신공격”이라고 말했다.
동영상에 직접 등장하는 남성에 대해서는 남편 최광철이 맞는지 완전히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마 씨는 “다만 처형을 당한 것이 아니라면 정말 다행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남편의 죽음은 2004년 인터넷 신문 ‘인사이드월드’ 등 언론에 보도됐었고 자신도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한 뒤 그렇게 믿게 됐다고 말했다.
이밖에 마 씨는 북한 보위부 해외 정보원으로 활동하게 된 배경, 임수경을 실제 감시하는 요원으로 발탁됐던 일 등도 설명했다.
마 씨는 “오히려 이번 일이 뉴욕 북한대표부 앞에서 하던 인권활동이 얼마나 북한에 위협적인지를 똑똑히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마 씨는 탈북 여성에게 씻을 수 없는 모욕을 주는 행위를 참고만 있지 않겠다고 밝혔다.
2004년 미국에 와 정치 망명한 마 씨는 주요 이슈가 있을 때마다 뉴욕 북한대표부와 유엔 앞에서 북한 정권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여왔으며 워싱턴에 거주하면서 ‘평양예술단’을 이끌며 공연과 강연으로 북한 주민의 인권 참상을 알리고 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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