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한인회(회장 장두석) 차기 회장 선거는 예상과 달리 단독후보에 대한 인준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한인회장 선거는 지난해 말 전대 회장 임기 마감까지 출마자가 없어 무기 연기됐으나, 지난 14일 백성옥(66) 전 선관위원장이 출마선언을 한데 이어 17일 사업가 로렌스 장(45, 한국명 장동원) 씨가 전격적으로 후보 등록을 하면서 8년만의 경선이 예고됐다. 하지만 백 전 위원장이 후보 등록을 미루다 출마의사를 철회, 경선 여부는 해프닝으로 끝났다.
백 전 위원장은 24일 저녁 엘리콧시티 소재 장어시광어동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백 전 위원장은 “지난 21일 최광희 전 회장의 주선으로 장 후보와 만나 얘기를 나눠본 결과 한인회 및 한인사회에 대한 생각이 같아서, 스스로 나선 장 후보가 더 적격자라 생각했다”며 “두 번씩 추대한 전직 회장들과 추천해준 동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백 전 위원장은 “내 인격에 흠집 날 수 있지만 오기로 (출마)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젊은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해 마음을 접었다”고 덧붙였다.
최광희 전 회장은 “한인회가 회장을 뽑지 못해 표류하는 것이 안타까워 전직회장들의 의견을 모아 백 전 위원장을 재추대했으나 예상치 못하게 경선 구도가 돼, 소모적인 경쟁을 막고자 중재에 나섰다”고 밝혔다.
장 후보는 “젊은 세대가 한인사회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도록 하고, 연방, 주, 지방 정부에 대한 한인들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는 출마 취지가 백 전 위원장과 비슷했다”며 “선배 및 원로들의 조언을 들어가며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곧 러닝메이트 부회장 후보를 포함 미비했던 등록서류를 모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성우)는 25일 저녁 모임을 갖고, 향후 선거 일정을 논의한다. 선관위는 지난 19일 후보 등록을 31일로 마감하고, 내달 13일(일) 선거 및 총회를 실시하겠다고 공고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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