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 기법에 지극히 한국적인 정서를 캔버스에 담아 낸 한농 화백의 유작전(遺作展)이 5일 비엔나 소재 MK 갤러리(대표 김미영)에서 성황리에 개막됐다.
전시회에서는 간결한 선과 구성이 돋보이는 대표작 ‘감나무’를 비롯 ‘고양이와 달’ ‘지평선’ ‘피리 부는 여인’ ‘태양과 산’ ‘달과 산’ ‘돌담’ ‘종’ 등 한국 정서 가득한 12점이 선보였다. 전시작들은 대부분 구상이나 ‘컴포지션’처럼 추상화도 포함돼 있었으며 ‘항아리’ ‘역경(易經)’ ‘물고기(I-Ching Fish)’는 동양철학인 팔괘와 주역을 바탕으로 우주의 신비를 형상화, 눈길을 끌었다.
MK 갤러리 김미영 대표는 “서양화 기법을 썼지만 간결한 선과 형태로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정서를 전달한 한농의 작품들이 모국을 떠나 살고 있는 한인동포들의 마음을 터칭 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실 박사(타우슨대 교수)는 “한인 1세 미술가를 대표하는 한농 화백은 샌프란시스코 박물관이나 크리스티 미술경매 관계자들에게도 알려진 분이다. 동양의 색감과 선이 두드러져 신비로움을 주고 있으며 전문적으로 미술공부를 한 적이 없는데도 추상화들은 서양 모더니즘을 완벽히 흡수하고 있어 놀랍다”고 말했다.
오프닝 리셉션에는 서양화가 문범강 교수(조지타운대)를 비롯 한미미술가협 김은전 회장, 문성길 박사·심계식 부부, 유미 호건,방은호, 국정님, 이성희, 김봉 씨 등 예술애호가들이 다수 참석했다.
지난 2011년 별세 할 때 까지 버지니아 주 컬페퍼 카운티에 거주했던 한농 화백은 96년 유니세프 창설 50주년 기념우표 공모전에서 ‘감나무’로 입상, 주목을 받으며 세계 거장 반열에 올랐다.
본보와 미국조선미술협회(회장 신동훈)가 공동주최하는 이번 전시회는 30일까지 계속된다.
문의 (703)734-7777
(240)460-1966
장소 1952 Gallows Rd. #202,
Vienna, VA. 22182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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