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퇴-동결 반복… 7월 영주권 취업 3순위·가족 2A순위 진전 없어
▶ 가족 1·3·4순위 한달 진전
취업이민과 가족이민 문호가 후퇴와 동결을 반복하면서 한인 이민 대기자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연방 국무부가 10일 발표한 ‘2014년 7월 영주권 문호’에 따르면 취업이민 3순위 숙련공과 비숙련공 우선 수속일자는 전달과 같은 2011년 4월1일로 동결됐다.
가족이민 2A순위(영주권자의 배우자 및 미혼자녀) 역시 6월 문호와 같은 2012년 5월1일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가족이민 1·3·4순위 역시 최대 한 달 진전에 그쳤다.
국무부의 이번 동결조치는 현재 계류 중인 취업 3순위와 가족 2A순위 영주권 신청자 중 우선일자 이전 신청자들이 많이 몰려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취업이민 3순위 지원자들은 지난달 우선일자 1년6개월 후퇴 이후 아무런 변동이 없자 체류신분 유지 등 대책마련에 바쁜 모습이다.
한인 김모씨는 “2년 전 취업이민 3순위에 지원했다가 노동허가 단계에서 한 번 거절돼 우선일자를 받는데 애를 먹었다”며 “영주권 우선일자 후퇴로 영주권이 나올 때까지 체류신분 연장을 또 해야 해 경제적 부담도 크다”고 말했다.
취업이민 3순위 대기기간이 한없이 길어지자 다시 2순위로 옮기는 이들도 늘어났다. 최근 3순위 노동허가에서 감사에 걸린 박모씨는 “2순위 자격은 되지만 3순위가 빨라졌다는 소식을 듣고 안전한 쪽으로 서류를 제출했는데 낭패”라며 “연봉 심사 등 위험부담은 크지만 우선일자가 없는 2순위로 다시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민 변호사들은 2014회계연도가 끝나는 9월 문호까지 우선일자가 동결 또는 소폭 진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인커뮤니티변호사협회(KCLA) 조나단 박 회장은 “미국 경기회복과 노동시장 활성화에 따라 지원자가 증가해 지난달 취업이민 3순위가 대폭 후퇴한 것으로 보인다”며 “우선일자가 후퇴 후 동결되는 동안 밀린 신청서류를 처리한다고 볼 때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10월부터는 진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좀처럼 진전되지 않는 가족이민 수속과 관련해 박 회장은 “연방 의회는 이민개혁법안을 다루며 영주권·시민권자의 가족 초청제도 자체를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며 “가족이민 수속기간이 너무 느리지만 그래도 우선일자를 받아 놓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취업이민에선 3순위 외에 1순위, 2순위, 4순위(종교이민), 5순위(투자이민)는 모두 오픈상태를 유지했다.
그러나 가족이민 부문의 경우 2A순위 외에 다른 순위에서도 우선일자를 전달보다 1~4주 앞당기는 데 그쳤다.
1순위(시민권자 21세 이상 성년 미혼자녀) 부문이 1주(우선일자 2007년 4월1일) 개선됐고, 2순위 B(영주권자 성년 미혼자녀)가 4주(2007년 5월1일), 3순위(시민권자 기혼자녀)가 2주(2003년10월15일), 4순위(시민권자 형제자매)가 1주(2001년12월22일) 진전됐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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