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부짖는 저들의 목소리가 되어줍시다”
북녘에서 태어났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자유세계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꿈과 희망을 잃고 살아가는 북한 청소년과 어린이들. 이들을 대신해 올해도 미 전역에서 자원한 한인 2세 인턴들이 워싱턴에 모여 자유를 갈구하는 함성을 외친다.
‘미주한인교회연합(KCC)’이 탈북자 구출과 북한인권 회복을 위해 매년 주최하는 횃불대회가 금년에는 14일부터 16일까지 워싱턴 DC에서 열린다.
대회 첫날 덜레스 인근 홀리데이 인 호텔에 여장을 푼 한인 젊은이들은 둘째 날인 15일 낮 1시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가지며 본격 일정을 시작, 백악관 뒤편 라파옛 공원에서 시위와 행진으로 국제사회에 북한의 참상을 알린다. 저녁에는 미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북한 관련 브리핑을 받으며 남북통일을 위한 글로벌 리더십을 기른다.
다음 날인 16일 정오에는 국회의사당 서편 잔디밭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일 예정이며 다수의 연방 상하원 의원들과 인권단체 대표자들이 참석해 남북통일과 한반도 평화는 인류의 주요 과제임을 선언한다.
시위를 마친 후 인턴들은 의원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북한 문제에 관심을 가져줄 것과 북한인권법, 탈북고아입양법 등 통과가 된 후 잠자고 있는 대북 관련 법들이 적극 시행될 수 있도록 촉구한다.
저녁에는 버크 소재 필그림교회에서 통곡기도회가 열릴 예정으로, 하나님이 역사를 주관한다고 믿는 크리스천 신앙인들이 북한에도 복음과 자유가 확산되길 부르짖는다.
강사로는 KCC를 시작했던 손인식 목사(전 LA 베델교회 담임), 수잔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 챈들러 임 박사(빌리 그래함 센터) 등이 초청됐으며 다수 탈북자들도 연사로 참석한다.
KCC 워싱턴 집회는 미주 한인사회 지도자들이 시작했지만 몇 년 전부터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의 인턴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중심이 2세들에게 넘어가 주도하고 있다. 또 처음에는 1세 참가자들을 통역해주는 역할을 하기 위해 참여했으나 미 주류 정치인, 오피니언 리더들과 직접 대화하고 교감하는데 효과가 크다는 사실이 확인 되면서 비중이 점점 커졌고 지금은 미 정부 및 세계 여론의 시선을 북한인권 문제에 집중시키고 실질적인 변화를 주는데 큰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CC 관계자는 “미국서 태어나 남북한의 실상을 모르는 한인 청소년들이 KCC 활동을 통해 정체성을 확인하고 리더십도 배양한다”며 “수 년간 활동하면서 참가자가 많아져 워싱턴 등 주요 도시에 네트워크를 형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CC는 워싱턴 집회에 인턴으로 참여할 청소년들의 신청을 기다리고 있다.
문의 (949)554-5581
skim@kccnk.org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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