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분석: LA지역 패션산업 현황
▶ 종사자 10만여명으로 뉴욕의 2배, 잇단 도산 등 악재에도 전망은 밝아, 아시안 의존도 높아 정세 관망 필요
캘리포니아 패션협회는 LA 의류업계가 현재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는 전망이 밝은 것으로 예상했다. 샌피드로 마트의 업소들.
LA카운티를 중심으로 형성된 캘리포니아 의류시장이 명실상부한 미국 내 최대 의류 무역의 중심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LA 다운타운 의류업계에 불황의 그림자가 짙게 깔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이 지역의 의류시장 전망은 밝은 것으로 분석됐다.
캘리포니아 패션협회(CFA)와 금융기관이자 시장전문 분석업체인 CIT는 최근 공동으로 ‘2014년도 LA 지역 패션산업 현황’에 관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양 단체는 이 보고서에 LA를 중심으로 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의류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내용을 담았으며 이를 토대로 가주 의류산업의 실태와 전망에 대해 분석했다.
■연 수입량만 460억달러 육박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2년도 기준 LA 항 등 서부지역 항만을 통해 총 460억달러 상당의 의류 및 섬유제품이 LA카운티 등 캘리포니아로 수입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281억달러 상당의 제품이 중국으로부터 수입되고 있었으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로부터 수입되는 의류 및 섬유제품 역시 각각 약 60억달러와 36억달러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한 점은 가주로 들어오는 전체 수입량의 95%에 달하는 약 440억달러가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포함해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필리핀, 인도, 태국, 한국, 대만,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로부터 수입된다는 점이었다.
보고서는 이런 현상이 미국보다 저렴하게 의류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미국 내 주요 업체들이 지난 십여년간 새로운 생산기지를 아시아 지역에 건설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LA카운티 패션업계 종사자 10만여명
캘리포니아 의류시장 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지역은 LA카운티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LA카운티 내에서 패션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근로자는 10만여명에 달하고 있었으며 이는 미국 내 또 다른 대형 의류시장인 뉴욕 내 패션업계 종사자 수의 두 배에 육박하는 수준이었다.
또한 2013년도 기준 매출이 100만달러가 넘은 의류 매뉴팩처링 업체는 LA카운티에만 667개가 있었으며 수입 도매상까지 합치면 870개로 그 수가 늘어났다. LA카운티 지역 내 의류업체들은 1년에 최소 18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었으며 이 중 약 35%에 달하는 64억달러를 인건비로 지출하고 있었다.
■악재에도 성장 가능성 높다
현재 LA 다운타운에 형성된 의류업계에는 인건비 상승과 원달러 환율하락 대형 리테일 업체들의 잇따른 도산 등 여러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직까지도 LA카운티 패션업계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LA 지역에는 약 4,000여명에 이르는 디자이너들이 다양한 제품을 제작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대형 유통업체들이 LA에서 생산된 제품을 받아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LA시 당국 역시 LA 다운타운 패션 디스트릭을 상업진흥지구(BID)로 지정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점 역시 미래를 밝게 하고 있다. 이밖에도 롱비치항과 LA항 등 대형 항구들이 인근에 위치하는 등 체계화된 물류시스템 역시 큰 강점으로 지목됐다.
이런 이점들을 바탕으로 실제로 LA를 포함해 캘리포니아 의류시장에서는 세계적인 한인 의류업체인 ‘포에버21’을 비롯해 아메리칸 어패럴, 오클리, 엘리자베스 앤드 제임스, 게스, 퀵실버 등 30여개에 달하는 대형 의류업체들이 생겨났다.
반면 보고서는 현재 중국 등 아시안 시장 정세가 불안정한 경우가 많아 특히 아시안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한 LA카운티 패션업계는 이와 관련된 이슈를 꾸준히 지켜봐야 할 필요성이 있으며 가능하다면 시장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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