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이뷔통사 보유
▶ 에르메스 주식 분산 합병의혹 해소시켜
프랑스 명품 패션업체인 루이뷔통 모에헤네시(LVMH)와 에르메스가 4년에 걸친 법적 분쟁을 종결하기로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3일 보도했다.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LVMH는 현재 보유한 에르메스의 지분 23.3% 중 대부분을 자사 주주들에게 배분해 분산하고 향후 5년간 에르메스 지분을 매입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에르메스는 LVMH에 대해 제기한 법적 소송을 모두 취하하기로 했다.
양측의 법적 분쟁은 지난 2010년 10월 LVMH가 주식 스와프 등 복합 파생상품 거래 등을 통해 에르메스 지분 17.1%를 매입했다고 밝히면서 촉발됐다.
LVMH 측은 정상적인 투자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지만, 에르메스는 이를 향후 인수합병 추진을 위한 적대적 매수 행위로 받아들였다. 에르메스는 2012년 9월 LVMH가 자사 주식 매입을 위해 내부자 거래 등 불법행위를 동원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LVMH는 에르메스에 대해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로 맞소송을 걸었다.
지난해 프랑스 시장규제위원회(AMF)는 LVMH가 에르메스 주식을 매입하기 이전에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시장을 교란시켰다며 800만유로의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언론에서는 프랑스 대표 명품업체인 두 회사의 법적 다툼을 ‘핸드백 전쟁’이라고 이름 붙였다.
두 회사가 4년여만에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LVMH의 에르메스 인수 가능성은 사라지게 됐다.
이번 합의에 따라 LVMH는 지주회사인 ‘그룹 아르노’에만 에르메스 지분 8.5%를 남겨두고 나머지 지분을 오는 12월20일 이전까지 자사 주주들에게 배분해야 한다. LVMH 주주들은 LVMH 주식 21주당 에르메스 주식 1주를 받게 된다.
두 업체의 합의 소식이 알려지면서 3일 프랑스 증시에서 에르메스 주가는 3.43% 폭락한 반면, 루이뷔통의 주가는 2.89% 올랐다. 에르메스 주가 폭락은 루이뷔통의 인수 추진이라는 호재성 관측이 소멸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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