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람은 여자, 남자, 그리고 아줌마로 나뉜다고도 한다. 아줌마는 억척스러움과 무대포정신의 대명사로 불린다. 하지만 아줌마도 원래부터 아줌마가 아니었다. 엄마로, 아내로, 며느리로 몸은 하나인데 다인격체로 역할을 수행하다 보니 다소 거칠어지고 강해질 수밖에 없었다.
육아와 가사에 전념하면서 사회로부터 단절감을 가지게 되고 심지어 도태되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을 한다. 자기희생을 무릅쓰고 오로지 가족들만을 위해 각박한 세상에서 고군분투하다보니 아줌마는 항상 전투적이게 된다. 부끄러운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아주머니’란 본디 ‘버금 어머니’란 뜻이다. 아줌마는 아주머니의 준말이고 좀 더 친근한 말이다. 또한 아줌마는 ‘준 엄마’ 란 뜻이며 엄마가 없을 때 엄마를 대신해 줄 수 있는 존재란 말이다. 엄마가 위대한 존재라면 아줌마 또한 그 다음으로 위대한 존재인데 지금 아줌마란 의미는 그저 억척스런 기혼여성이 되었다.
이런 아줌마들이 한국을 만들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한국은 자원도 자본도 충분치 못하고 오직 우수인력 하나로 선진국 대열에 진입할 수 있었다. 그런 우수한 인재를 길러낸 것이 누구인가. 오로지 자식들을 훌륭하게 키우고자 노력한 우리 아줌마들이다.
좋은 학교를 배정받기 위해 맹모삼천은 기본이고 파출부를 해서라도 자식 과외를 시킬 뿐 아니라 영어공부를 위해서라면 이산가족의 고충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런 아줌마들의 가치가 왜곡되고 평가절하되고 있는 것 같다.
우리 스스로가 아줌마의 의미와 힘을 찾아야 한다. 지금 세상에 필요한 엄마로 아줌마 모두가 버금 엄마가 되어야 한다. 아이를 키운 힘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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