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탄자니아에 우뚝 솟은 1만9,341 피트의 킬리만자로 산은 만년설로 덮여있다. 이 눈이 조금씩 녹아 흘러 정 북쪽으로 난 나일강으로 흐른다. 덕분에 이집트는 고대부터 농업이 발달되어 먹을거리 걱정은 없었다. 성경의 창세기를 보면, 이스라엘의 기근으로 야곱이 그 아들들을 애굽으로 보내 양식을 구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지난 2년간 캘리포니아의 강수량은 평균을 훨씬 못 미쳐 가뭄이 심각하다. 프리웨이를 달리다 보면 “비 오도록 기도하세요(Pray for rain)”라는 표어가 쉽게 눈에 띈다. 캘리포니아에서 1년에 내릴 비가 한국에서는 한시간에 쏟아지기도 하니, 하나님은 공평하신 건가?캘리포니아는 곡창지대로 미국을 먹여 살린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싱싱한 채소를 사시사철 맛볼 수 있는 것도 캘리포니아의 농토와 농부 덕분인데, 심각한 물 부족으로 인해 앞날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지하수도 다 끌어다 쓰면 지반이 약해진다. 결국, 기름 전쟁보다 물 전쟁이 더 심각해질까 두려워지기도 한다.
수자원의 부국으로는 캐나다가 꼽힌다. 적은 인구에 최대의 만년설로 물 걱정이 없는 나라이다.
수년 전부터 캘리포니아의 프레즈노 지역에선 에너지 파크라는 개념을 도입했었다.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해 발전을 하고, 가압수형(PWR) 원자로를 세워 열교환기를 이용해 바닷물을 끓여 낸 제염수를 농수에 쓰자는 개념이었다. 그러나 2011년 일본이 쓰나미로 재해를 당하하고 나자 현재는 잠잠한 상태이다.
가을에 접어들면서 캘리포니아에는 빗자국이 조금씩 있지만 앞날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개개인의 절수가 최선인 상황이다.
수자원 부족은 위생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당장에는 수세식 화장실이 ‘푸세식’이 되는 것이다. 세면대 밑에는 물의 양을 조절할 수 있는 밸브가 온수와 냉수의 파이프에 하나씩 있다. 이 밸브를 조금만 잠그면 물의 낭비를 상당히 줄일 수 있다.
어느 한인 교회에서는 물이 너무 낭비되어 화장실 바닥이 다 젖어 있었다. 교회나 식당 등 공공장소에선 이 밸브를 조절해서 물의 낭비를 줄여야한다.
또 집안의 샤워실 옆에는 버켓을 하나씩 준비해, 샤워할 때 처음 나오는 찬물을 받아서 재사용할 것을 권한다. 이 물은 일반 세탁기(Top loader)에 부어서 재사용할 수가 있다. 드럼 세탁기(Front loader)의 경우에는 붓기가 어렵다.
참고로, 일반 세탁기는 물을 많이 사용하지만 절전을 할 수가 있고, 드럼 세탁기는 물이 드럼의 반만 차면 빨래가 용이하므로 물 절약은 해도 드럼을 수직으로 회전시키기 때문에 전기 소모가 많다. 요즘 드럼 세탁기는 용량이 커지므로 앞뒤가 깊어, 오래된 집에 설치하기가 쉽지 않다. 샤워 때 찬 물은 수세식 변기에 부어 재사용할 수도 있다.
캠핑장에서는 3 갤론의 물이면 충분히 샤워를 한다. 샴푸나 비누칠 할 때 물을 잠시 잠그면 조금이라도 물을 절약할 수 있다. 불편하겠지만, 이것을 고통의 분담으로 생각하고 모두가 동참해야할 것이다. 어차피 혼자 살 수없는 세상 아닌가?
20여 년 전에도 북가주에서 심각한 가뭄이 있었다. 당시 목회자들이 모여서 비가 내리도록 간절히 기도하는 모임들이 있었다. 캘리포니아에는 많은 한인 교회가 있다. 이제 한인 목회자들이 모여서 합심해 하나님께 비를 내려 주시도록 기도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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