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때론 힘든 일에 부딪혀 어떻게 견뎌야 할지 모를 만큼 가슴앓이를 하기도 했다. 그런데 가만 보니 어느새 그 날들은 일기장에 기록으로, 그리고 내 마음에 아련한 잔영으로만 남아있다. 자연스레 현재라는 범위를 지나갔고 과거로 묻혔다.
영원하고 싶을 만큼 황홀한 순간이나 숨도 못 쉴 만큼 혐오스러운 순간이나 모두 손바닥 안에 움켜쥔 모래 같아서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나를 떠나간다. 앞으로 어떤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한가지 확실한 건 그 어떤 일도 결국 지나갈 것이라는 불변의 법칙이다. 그렇기에 근심에 빠져있지만도, 두려워하지만도 말아야겠다.
아픔으로 내 마음을 다 빼앗겨 버리지도 말아야겠다. 막중한 슬픔을 느끼는 그 순간에도 그 슬픔은 벌써 그만큼 지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제 좀 더 담담해질 수 있다. 어떤 일이든 좀 더 담대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순간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기보다는 높이 떠서 내려다보는 새와 같이 그 순간이 지나가는 걸 위에서 보는 시야를 기를 수 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내일을 바라보며 마음을 새로이 할 수 있다. 또한 모든 유한한 삶들의 희소가치를 인정하게 될 것이다. 절대로 멈추지도, 돌아오지도 않는 순간들로 만들어진 운명 안에서 우리는 서로 좀 더 위로하며 좀 더 사랑할 수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